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구직활동에 나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그간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전업주부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이 제2의 사회생활 진출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최인녕)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개인 회원들을 분석한 결과 30대~50대 회원층이 전체의 70.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여성 회원이 4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실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취업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때문에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재취업을 준비중인 경력단절 여성들은 기업들이 원하는 다양한 자격증을 고려하고 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에서는 재취업을 준비중인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자격증은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SNS마케터, 가정에코 컨설턴트, 박물관 해설사,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밝혔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인기 높은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중학생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진로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진로체험 코디네이터는 학교와 진로체험처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자격증은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을 알아보고 기업이나 사업장을 발굴해 연결해 준다. 방문 예약 접수 및 스케줄링, 직업 멘토 매칭 등 제반 업무도 한다.

진로체험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한 별도의 전문적인 과정은 없으나 기업체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경력이 최소한의 요건이 될 수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 관련 단체에서 진로직업큐레이터, 직업큐레이터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상담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SNS마케터
‘소셜미디어 매니저’로 불리는 SNS마케터는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광고한다.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라 현재의 트렌드와 인터넷 환경에 적응력이 빠르고 SNS 채널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만 있으면 되고 재택근무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SNS 마케팅 활동은 파워블로거의 체험 리뷰나 특정 카페 등에서 이뤄지는 이벤트, 배너 광고 등으로, SNS에서 활동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온라인 마케팅은 각종 학원, 협회 등에서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공인된 것은 아니다. 자격증보다는 마케팅 활동 경험이 더 도움될 수 있다.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는 가정에코 컨설턴트
최근 에너지 및 환경 관련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관련 제도를 시행 중에 있다. 가정에코 컨설턴트는 에너지 진단을 신청한 가정을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해 준다. 또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추천, 에너지 효율 높은 가전제품 안내, 재활용 등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에너지컨설턴트, 그린홈컨설턴트, 그린 코디, 그린홈닥터, CO2홈닥터 등으로도 불린다.

가정에코 컨설턴트는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한다. 맡은 세대 수와 활동 시간만큼 임금이 다른데 보통 1회 방문 시 2만 원 내외를 받는다.

이러한 컨설팅 관련해서는 서울시,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홈에너지컨설턴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녹색교육센터, 경기도 기후변화교육센터 등 관련 단체에서 홈에너지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단 교육을 받으려면 환경 분야 자원활동가로 2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

요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신문, TV, 영화 등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디자인하는 등 음식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담당한다. 외식산업의 발전과 함께 파티 플랜, 메뉴 개발 등 전문 기술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중식조리기능사, 일식조리기능사, 제빵기능사, 제과 기능사, 주조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한국산업인력공단 시행) 등 국가공인 자격증이 있다.

사단법인 민간 자격증으로는 한국식 환경 디자인포럼의 푸드 코디네이터 2급, 아동교육문화센터 등에서 시행하는 아동요리지도사, 요리치료사, 방과후지도사와 한국커피아카데미협의회가 시행하는 커피 바리스타가 있다.

민간 외교관 박물관 해설사
박물관 해설사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된 소장품을 매개로 역사와 작품에 대한 분석 등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는 직업이다. 도슨트라 불리며 관람 상황과 관람 대상에 맞추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학력 조건은 없지만, 관련 전공이나 역사, 과학, 미술 등 교사경력을 우대하는 경우도 있다. 박물관 해설사 양성 교육을 이수하면 유리하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한국관광공사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지역 문화정책과 및 재단, 문화 관련 시민단체, 여성인력개발센터, 새일센터 등에서 교육한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격증들은 취득하기 수월하고 실제 취업을 했을 때 성취도와 업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우선 재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싶다면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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