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블루사인 인증 85% 획득 및 일반 의류 전 제품, 오코텍스 기준 100% 충족

 ‘고어사(W.L. Gore & Associates)’가 자사 섬유사업부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0 환경 및 화학 물질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고어사(W.L. Gore & Associates)’가 자사 섬유사업부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0 환경 및 화학 물질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특수 의류 원단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제조사인 ‘고어사(W.L. Gore & Associates)’가 자사 섬유사업부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0 환경 및 화학 물질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고어사는 이번 ‘2020 환경 목표 설정’으로 블루사인 시스템, 오코텍스와 같이 엄격한 표준절차를 시행하는 제3자 검증 기관에 기반을 두었던 기존의 화학물질 관리 프로그램을 보완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이 업체는 이번 목표 설정을 통해 발수처리와 멤브레인 제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PFC물질을 제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어사는 1986년부터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 일환으로 ▲1992년에는 환경에 대한 전 과정 영향 평가(LCA) 도입 ▲2013년 업계 최초로 발수처리에서 PFOA 제거 ▲2015년에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발수처리 기술 등에 1500만 달러 투자를 발표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고어사는 향후 2020년 말까지 소비자 의류 원단의 85%에 해당하는 재킷·신발·장갑 등 전 제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2021년에서 2023년말까지 나머지 모든 소비자 의류 원단의 PFC를 제거하면서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성은 충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고어사 섬유사업부는 불소계 및 비불소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환경목표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PFC 비함유 발수처리가 된 제품은 2018년 가을/겨울 시즌 출시된다.

고어사는 업계의 PFC 사용 문제에 대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와 PFC물질을 정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상호협의 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어사의 멤브레인 소재인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는 폭넓은 과학적 합의와 그린피스의 지지를 바탕한다. 특히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PTFE멤브레인은 안전하고, 환경적으로도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TFE의 폴리머 구조는 수중에서 활성화되거나, 용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 물질로 분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피스 디톡스 아웃도어 캠페인의 글로벌 리더인 키아라 캄피오네는 "그린피스는 향후 아웃도어 산업의 방향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고어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고어사의 업계 영향력을 감안하면, 고어사의 혁신이 결국 환경에 영향이 적고 내구성이 좋은PTFE 멤브레인을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등 아웃도어 제품 제조 때 유해 PFC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어사 섬유사업부의 지속가능성 부서장 버나드 키엘(Bernhard Kiehl)은 “고어사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PTFE가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으로 인해 선호되며, 최종 수요 또한 높다”며 “PTFE만의 우수한 내구성으로 인해 제품의 사용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재화 소비를 줄여 환경부하가 더 적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략이 아웃도어 산업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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