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원에 달하는 불법베팅 사이트 운영자들이 검거됐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지난 8일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했다"며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오간 판돈만 무려 5208억원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불법베팅액은 1년으로 환산하면 26조원에 이르고, 연간 한국마사회 마권발매 규모의 3배 이상 규모이다.
마사회는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오랜 시간 물밑작업에 착수했다. 불법경마 현장정보를 입수한 마사회 사이버단속팀은 수차례 현장확인을 근거로 범죄조직을 센터급으로 판단, 관할 사법기관인 경기 광주경찰서 사이버팀과 함께 공동수사에 들어갔다.

 불법베팅 조직 소탕관련 당시 현장 사진
불법베팅 조직 소탕관련 당시 현장 사진

이후 지난 1월 22일 오전 10시부터 무려 5시간 이상 잠복한 끝에 마사회 및 광주경찰서 사이버팀은 불법베팅 대형조직를 운영해온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베팅조직 운영자들은 마사회가 일명 센터라 부르는 인터넷 불법베팅 프로그램을 122개 운영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센터들은 마사회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외발매소와 비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 하나당 일평균 매출이 15억원에 육박하고, 122개 센터가 운영하는 하부조직도 9760개였다.
단속이 이뤄진 22일 당일에만 1704억원의 불법베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총 5040억원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1년으로 환산 시 26조원, 한국마사회 연간 마권 발매금액의 3배가 넘는 규모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불법사설경마 시장규모가 이번에 단속된 26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불법시장을 합법시장으로 유도하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사회는 앞으로도 불법베팅 시장을 근절시키기 위해 사법기관과 긴밀한 공조 단속을 지속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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