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SNS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유통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농심 너구리와 오리온 정 프렌즈 이모티콘. 사진=각사 제공
최근에는 SNS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유통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농심 너구리와 오리온 정 프렌즈 이모티콘. 사진=각사 제공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패턴과 SNS의 발달에 따라 식음료, 화장품, 쥬얼리 등 여러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는 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명도가 높은 다른 분야의 브랜드에서 그들의 신제품이나 시그니쳐 제품을 내세우며 진행하는 컬래버레이션 활동은 기업에게는 재미있는 이슈를 통해 호감도 상승 효과를 주고, 소비자에게는 즐기는 재미를 더해준다.

최근에는 SNS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제품 리뉴얼을 단행한 너구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마케팅에 도입했다.

오는 3월 9일까지 농심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은 소비자 1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카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함께 나오는 퀴즈의 정답을 맞춘 소비자들 중 추첨을 통해 너구리 담요와 쿠션, 너구리 큰사발 제품 등 경품도 지급한다.

농심 측은 “리뉴얼된 너구리 캐릭터와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라고 밝혔다.

제과업체 오리온의 경우 업계 최초로 브랜드 캐릭터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를 선보였다.

정유년 새해 선물로 마련된 이번 이모티콘은 평소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오리온 제품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사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와 함께 고래밥의 라두(고래), 참붕어빵의 고붕이(고양이)가 ‘오리온 情(정)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총 12개의 이모티콘은 애정표현, 파이팅 등 다양한 감정과 행동 표현이 가능하다.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서 ‘오리온’을 검색해 친구를 맺으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운로드 시점부터 30일 동안만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오리온은 캐릭터나 일러스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무뚝뚝 감자칩’을 출시하며 ‘무뚝이’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3가지 버전으로 제품 패키지를 내놨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샵 ‘비이커’와 손잡고 초코파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커플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캔버스백 등 ‘초코파이情 한정판 컬렉션’도 선보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SNS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오리온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다른 제품의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도 지속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SNS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유통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모두가 산타 이모티콘 증정 행사.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최근에는 SNS 이모티콘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유통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모두가 산타 이모티콘 증정 행사.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화점 방문객 5만명에게 '모두가 산타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증정했다. 일러스트 작가 '토마쓰 리'가 협업해 만든 이 이모티콘은 '산타'와 '루돌프' '초록 요정' 등 캐릭터가 움직이는 12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온라인쇼핑몰 G9도 지난해 8월 역시 카톡 플친을 맺은 고객에게 자사 모델인 ‘박보검 이모티콘’을 무료로 증정했다. 이 이모티콘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맞아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각종 응원 메시지를 담았었다. 총 50만명에게 한정수량으로 제공됐다.

한편 영화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광수가 지난해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We Chat)'에 한국 연예인 최초로 이모티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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