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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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지난해 여름 가전제품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재별 및 상품군별 판매액지수'에 따르면 2016년 7월 물가변동분을 배제한 가전제품 불변지수는 184.2였다.

판매액지수는 2010년 연간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수치로 184.2는 조사를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지수다.

또 지난해 8월 가전제품 판매액지수는 175.3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즉 2016년 7∼8월 판매액지수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올리며 역대급 기록을 남기게 됐다.

전년인 2015년 같은 기간과의 판매액지수를 비교하면 지난해 7월은 19.1%, 8월은 23.5% 각각 증가했다. 전체 조사 대상을 나타내는 총지수가 7월이 118.1, 8월이 117인 점을 감안해도 가전제품의 판매가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액으로 살펴볼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년 7월 가전제품 판매액은 2조1270억원, 8월은 2조420억원이다. 이 역시 역대 1위와 2위 기록으로 월간 판매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통계청은 지난해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의 냉방제품 판매가 증가해 가전제품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8월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4.34도였다. 당시까지 가징 기온이 높았던 1994년 여름보다 1.74도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열대야와 불볕더위 등으로 냉방제품 판매가 급증해 전체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라며 "에너지효율이 1등급인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구매가의 일부를 환급하는 정부 정책이 시행된 점도 가전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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