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라인이 재편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강자 정종진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김현경·전영규를 앞세운 충청팀이 연합한 반면 이현구·박용범의 김해팀과 대구팀의 류재열·호남의 젊은 선수들이 한 축을 이루어 대립구도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몇년전만 해도 김해·창원팀에게 큰 경주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충청권 역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종진은 자신의 최대장점인 회전력을 살릴 수 있는 기어배수 상한제와 조우하며 감탄한 수준의 경기력을 뽐냈다. 수도권 내 라이벌 구도도 정종진을 중심으로 재편성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경상권 선수들을 위협했다. 여기에 수도권 선수들과 친분이 있던 전영규, 김현경 등이 점차 수도권 선수들과의 연대횟수를 늘려갔고, 현재의 수도권-충청연합의 전략적인 라인구도를 이루게 됐다.
지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도 수도권과 유성팀이 협업으로 창원연대를 견제하며 정종진의 호쾌한 젖히기 우승을 이끌어냈다.

정종진을 견제하기 위해 창원의 대세 박용범과 이현구가 선두탈환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사이, 21기 다이나믹 듀오 황인혁과 성낙송이 특선급 강자대열에 합류한다.
이중 정종진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성낙송은 지난해 10월부터 만난 총 7차례의 경주에서 3차례나 정종진을 제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 광명 특선결승전에서는 친분이 있는 호남팀의 이으뜸과 창원연대 윤민우와 뭉쳐 정종진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창원-호남팀의 전략적인 연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라인 구도로 가장 주목할 만한 경주는 지난 1월 8일 광명 결승전 경주다.
당시 친분을 과시하고 있던 이으뜸과 성낙송의 우세가 예상됐다.하지만 김주상이 경주 초반 신은섭의 초주를 직접 해제해주는 적극적인 운영으로 수도권 선수들과 협공을 펼쳤고, 결국 김주상-이욱동-신은섭이 결승선을 차례로 통과하며 라인 완승을 거두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전문가들은 라인 구도가 심화되고 선수들 간의 긴장감이 팽배해지면서 평일 경주도 강자들 간의 타협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분석이다. 인지도에서 앞선 강자가 경쟁상대로 나선 선행선수를 활용해 짧게 승부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젖히기로 크게 넘어서면서 견제하는 경주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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