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가 아닌 일상에서 ‘개념’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개념발언’, ‘개념 있는 사람’ 등등 이미 개념은 일상어로 정착되었다. 개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에게 ‘개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일과 관련이 있는 이론과 원리’라고 생각한다. 직장인의 업무능력은 업무와 관련한 기본 개념을 어떤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판단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특히 회의시간에 같은 주제로 업무얘기를 하지만 개인의 개념이해도에 따라 수용되는 범위가 다르다. 회의 후 전달내용을 이해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일이 진행될 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얘기를 하는 상사나 동료 후배들을 우리는 많이 만난다. 따라서 직장인으로 오래 생존하기 위해서는 업무관련 기본 이론과 원리를 많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왜 업무관련 기본 이론과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가? 현대 사회는 지식기반의 사회이고 지식노동자의 생산수단은 바로 ‘지식’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형식지’와 ‘암묵지’로 분류된다. 형식지는 머리로 익히는 지식으로 말과 글로 표현이 가능하다. 절차, 매뉴얼 등으로 회사의 자산화할 수 있다. 암묵지는 몸으로 익히는 지식으로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개인의 경험에 해당되기에 회사의 자산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식사회에서 생산수단이 되는 지식은 누구나 쉽게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지식 즉 형식지가 아니라 기본 이론과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실제 일에 적용하면서 터득한 진짜 지식인 암묵지를 의미한다.

직장인이라면 일을 통해 수준 높은 암묵지를 쌓아햐 하고 그 방법이 ‘지식의 생산수단화’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영자이신 DY 김용진 대표님께서 정의하신 내용으로 기본 이론과 원리를 머리로 익히고 지식을 활용하여 일을 하면서 몸에 익혀 생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생산수단이 되어 완전 숙련상태가 되면 더 이상 암묵지로 쌓이지 않기에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적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기본 이론과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일에 적용하면서 확실하게 일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만나게 되는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 사고를 통해 쉽게 해결한다. 일에 대해 개념이 없는 사람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문제 안에 갇히게 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실적이 쌓이면 회사 안에서도 고성과자로 인정받고 대외적으로 직무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직장인이 일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이 업무를 하며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알 수 있다. 개념이 제대로 형성된 사람은 그 업무의 보편적인 이론에 근거한 용어를 쓰고 개념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만의 용어를 쓰거나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라도 독서를 통해 일에 대한 기본 이론과 원리를 익혀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는 개념있는 직장인이 되길 응원한다.

이규황 Khlee6042@gmail.com 대기업을 거쳐 지금은 중견기업에서 인사업무를 하고 있다. 외부활동으로 네이버 글로벌HR카페에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인사담당자 공부모임 HR인공위성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하다. 소셜 멘토링 잇다의 멘토로서 구직자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에서 HR in 동행이라는 북세미나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들의 회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이드가 될 글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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