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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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황을 누리던 인터넷전화가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1222만명이다. 이는 2015년(1246만명)보다 24만명(3.2%) 감소한 수치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2010년 6월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1년 1073만명, 2012년 1174만명, 2013년 1262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 1245만명, 2015년 1천246만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였으며 지난해는 오히려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3년 1874만명이던 가입자는 지난해 2056만명까지 성장했다. 즉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는데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

미래부는 집에서도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전화가 이동전화나 시내전화보다 요금이 쌌지만 현재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또 인터넷전화의 장점 중 하나인 동일 통신사 내 무료통화 혜택도 모바일 메신저 등의 무료 음성통화로 매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070이 '스팸전화'로 인식되면서 사람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와 시내전화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현재의 환경이라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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