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손가락 끝에서 즐기는 선명한 사진

발행일시 : 2017-03-02 00:00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손가락 끝에서 즐기는 선명한 사진

필자가 업무 외에 사진가로 활동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인들은 간혹 업무 관계로 국제 회의에 참석할 경우 행사 관련한 촬영을 부탁하는 일이 적지 않다. 물론 필자를 사진을 찍는 전문가로 생각해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여기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상황이건 사진 촬영은 신경이 쓰인다. 게다가 필자의 경우 업무와 관련된 행사가 많아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만 몰입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으로 촬영 부탁은 사양하고 대부분 회의 참여에 집중한다.

하지만 간곡하게 부탁하면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하겠노라고 약속하게 된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전문 사진가가 멋진 카메라를 들고 와서 촬영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했던 지인들과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들고 온 필자의 모습에 실망하곤 했다. 그리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기록 사진을 찍느냐며 비난 섞인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럴 때 마다 필자는 자신 있게 단순한 기록이나 다큐멘터리 사진은 스마트폰 보다 좋은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필자의 말에 반신반의 하는 그들에게 직접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여주면 그제서야 수긍한다.

살다 보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때가 많은데 업무 뿐만 아니라 여러 관혼상제 의식에서는 행사를 남기기 위해 큰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촬영하는 사진가의 모습을 흔히 본다. 그런데 필자는 행사의 모습을 남기는 기록 사진들은 스마트폰으로도 손색이 없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스마트폰의 화질이 고급 카메라 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화질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고급 카메라가 아니어도 스마트폰으로 즐거운 여행 추억을 담을 수 있고 그 사진을 담아 간단한 액자에 넣어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자, 그럼, 간단한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경치이건 실내 행사이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대상물을 선택하고 화면에 들어온 사물 중에 마음에 드는 곳에 손가락으로 눌러보자. 그렇게 하면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으로 눌렀던 사물에 대해 네모박스가 나와서 초점도 잡아주고 노출도 적당히 조정을 해줘서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 그냥 스마트폰만 잡고 찍을게 아니라 보이는 화면에서 마음에 드는 인물이나 사물에서 손가락을 한번만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다른 배경이나 사물보다 손가락이 닿았던 곳은 선명하고 멋지게 나온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촬영하지 않은 경우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촬영하지 않은 경우>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이 닿아 선명하게 나온 경우, 실내에서 스마트 폰으로 촬영, 2017년 2월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이 닿아 선명하게 나온 경우, 실내에서 스마트 폰으로 촬영, 2017년 2월>
아이슬랜드 풍경 사진, 2016년 7월 <아이슬랜드 풍경 사진, 2016년 7월>

이 번엔 화면의 밝기 조절에 대한 팁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밝다고 생각되면 밝은 곳을 손가락으로 한번 건드리면 신기하게도 적당히 어두워진다. 반대로 너무 어둡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한번 건드리면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너무 어둡구나 하고 약간 밝기에 조정해준다. 그러니 손가락이 마법사가 되는 셈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밝은 부분을 건드릴 경우 현재 촬영 장소거 매우 밝구나 하고 인지하고 스스로 어둡게 하고, 어두운 부분을 닿을 경우 이와 반대 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구 현대시장 2017년 2월 <서울 금천구 현대시장 2017년 2월>

이번에는 사진의 밝기 조절을 해보자. 앞서 스마트폰 화면을 손으로 건드리면 네모 박스가 생긴다고 했다. 그리고 그 옆에 빛을 올리거나 내리는 선이 생기는데 그 선을 손가락으로 내리거나 올리면 보기 좋은 밝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손가락을 위 아래서 쓸어 내리거나 올릴 때 밝기 조절이 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HDR 기능을 꺼주면 된다. 의외로 사진에서 얻는 감동은 멋진 풍경을 촬영해서가 아니라 빛 조절을 잘 할 때 더 깊게 다가 온다는 것을 대부분 잘 모른다.

네모낙 박스가 나와 빛을 어둡게 한 예, 실내 촬영 <네모낙 박스가 나와 빛을 어둡게 한 예, 실내 촬영 >
박스가 나와 빛을 밝게 한 스마트폰 예, 실내에서 촬영, 2017년 2월 <박스가 나와 빛을 밝게 한 스마트폰 예, 실내에서 촬영, 2017년 2월>

출근이나 퇴근을 하거나 혹은 학교를 오가면서, 가족들과의 여행 혹은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흔하게 사진을 찍는다. 바로 이럴 때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멋지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러 번 시도하다 보면 어느 새 사진 실력이 늘게 될 것이다. 사진 실력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당신의 손가락 끝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초점과 빛을 조절해서 담은 출근길 사진, 한남동, 서울, 2017년 2월 24일 <초점과 빛을 조절해서 담은 출근길 사진, 한남동, 서울, 2017년 2월 24일>

백승우 swbaek@hanmail.net 그랜드하얏트서울 상무. 호텔리어, 사진가, 교수, 작가, 궁궐 및 한양도성 해설가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파리 ‘La Capital Gallery’ 초청의 사진전 'The Window 시리즈 개인전’에서 전 작품 매진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17년 4월에 파리 샹제리제 ‘The Gallery Boa’ 초청으로 아시아 최초 개인 사진전과 11월에 ‘La Capital Gallery’ 특별 초청으로 한 달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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