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먹방~~~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잔뜩 찌푸려서 일출은 꽝이다. 방에서 앉은 채로 일출을 볼 수 있어 좋다. 뜨끈한 바닥을 떠나기 싫어서 계속 딩굴거렸다. 배고파서 할 수없이 일어났다.

산행 준비를 하고 나와서 먼저 양풍해장국집으로 갔다.

해장국하고 내장탕 두가지가 있다. 8천원이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아침부터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다.

재우씨가 미리 점 찍어둔 새로운 비경으로 찾아갔다.

초입부터 찾기 힘들었지만 역전의 용사들이 모였다. 기대한 만큼 좋다.

제주도 계곡에 이리 물이 많은 구간이 있다니 놀랍다.

계곡을 딛고 올라선 오름과 편백나무숲, 삼나무숲길 모두가 환상이다.

중간중간 눈이 쏟아져도 좋다.

라면국물과 함께 먹는 김밥과 식후 원두커피도 좋다.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며 벼랑 아래 눈을 피해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산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오메기떡과 보리빵을 샀다.

오늘 새로 합류하는 동생을 태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장수고을로 가서 작두콩밥을 먹었다.

집 밥이 그리울 때 딱 좋을 맛이다.

저녁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뱅에돔회를 떠서 왔다. 천삼주와 한라산을 섞어서 함께 어울렁더울렁 즐길 참이다.

천삼주 벵에돔과 함께 달려.~~~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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