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7'이 막을 올린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IT강국'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SK텔레콤은 대규모 단독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KT는 5G 융합 서비스를 공개한다. 국내 강소기업 100여 곳은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분야에서 MWC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 2종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들은 S펜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입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회사는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컨트롤러가 달린 기어VR 신제품(Gear VR with Controller)도 준비했다.

전시장에서는 VR 4D 체험존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삼성페이, 삼성패스, S헬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통신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높이는 솔루션과 5G 차세대 무선통신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며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9'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넓은 공간을 확보, G6 등 13종 35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비롯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X파워 2,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K10·K8·K4·K3) 4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회사는 전시장을 ▲대화면 ▲완성도 ▲즐거운 경험 ▲스마트한 생활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G6에 탑재한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했다.

SK텔레콤은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5G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한다. 그중 회사는 차세대 AI 로봇과 음성 기반의 AI 기기 '누구'에 집중하고 있다.

AI 로봇은 음성·영상 인식 기술이 탑재된 탁상형 기기며 한국어 기반의 누구는 IBM의 인공지능 엔진 왓슨을 기반으로 한 SK주식회사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연동해 영어 대화를 시연한다.

KT는 공동 전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미리 만나는 세계 최초 KT 5G 서비스'를 주제로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옴니뷰·타임슬라이스·싱크뷰 등)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강소기업도 MWC에 참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MWC에는 국내 유관기관 6곳이 선정한 90여 개 기업이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은 정감은 사용자의 감정과 바이오리듬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조명 기기를 공개하며 유퍼스트는 난청인을 위해 고음의 방향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넥밴드를 준비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스타트업 8곳과 함께 단독 전시관 외벽을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레온사(社)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했으며 KT는 전시 공간에서 5G 등 신기술 개발에 동참한 중소기업을 함께 소개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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