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산만하여 주의집중을 못하는 ‘부주의 증상’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성급하게 행동하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을 보이는 심리장애이다. 주로 12세 이전에 나타나서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학업/사회적 기술/직업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심리장애와 공존하여 나타날 수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DSM-5(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5판)에 따르면 ADHD 아동은 자신과 비슷한 발달 수준에 있는 다른 아동들보다 더 심하게 부주의한 행동이 지속되거나 과잉행동 및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ADHD의 발병률을 아동의 경우 약 5%, 성인의 경우 약 2.5%로 제시하고 있다(APA, 2013).

국내학자들에 따르면 ADHD의 예후는 ADHD 아동의 약 70%가 그 증상이 청소년기까지 지속되어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들은 ADHD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증상을 그대로 보이는가 하면, 학업부진과 같은 교육적 이슈의 문제를 보이기도 하고, 종종 또래, 교사, 부모와의 사회적 관계에서의 미숙함을 보이거나 충동성으로 인한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들이 있는데, 생물학적이고 신경학적인 접근에서는 여러 연들을 통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있어서의 이상이나 특정 뇌 부위의 발달 지체 등을 제시하고 있다.

ADHD 비약물 훈련 센터인 수인재 두뇌과학의 이석호 소장(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평촌센터 소장)은 이에 대해서 “뇌를 포함한 신경계에는 화학물질인 신경전달물질이 신경세포들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ADHD의 증상과 관련이 깊다”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적정 수준의 도파민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억제하여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노르에피네프린은 중요한 정보에 적극적으로 집중하여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ADHD에 대한 약물치료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영향을 주는 각성제를 통해 중추신경계의 활동과 각성을 증가시켜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충동성 및 과도한 활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면서 “또한 인간의 뇌는 발달단계에 따라 성숙을 하는데, 특히 주의집중능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전두엽'은 청소년기 이전에 발달을 하게 되며, ADHD의 증상들이 전두엽 기능의 발달 지연 혹은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뇌의 전두엽 부위는 주의력과 집행 기능 혹은 실행 기능, 운동 기능과 관련이 있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이나 청소년들은 주의집중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전두엽이 나이에 맞게 성숙하지 못하여 ADHD의 특징적인 증상인 부주의와 충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소장은 ADHD의 증상 개선을 위한 비약물 훈련 개입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뇌파를 자가 조절하도록 돕는 뉴로피드백 훈련이나, 적정한 각성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각성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전두엽 기능을 성숙하도록 함으로써 ADHD의 부주의 증상이나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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