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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발행일시 : 2017-03-06 00:00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잠을 푹 자고 싶어서 마신 술때문에 오히려 잠을 설쳤다. 자다가 일어나서 토하고 비몽사몽을 헤맸다. 속이 허한데다 메스껍기까지 하다. 비몽사몽 중 토하기를 수차례 하고 일어나니 핑 돈다.

따뜻한 방구들에 그대로 붙어버리고 싶다. 나때문에 출발이 늦어져 미안하다. 박재우씨가 내 상태를 보더니 어촌횟집식당으로 차를 몬다. 밥은 커녕 죽도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옥돔지리를 시켰다. 옥돔지리는 처음 먹어본다. 제주도 옥돔은 표선쪽에서 많이 잡힌단다. 제주도 옥돔은 꼬리에 노란 무늬가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물도 못 마실 것 같은데 신기하게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싱싱한 옥돔한마리가 날 살렸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이틀 동안 눈이 내린 덕분에 오늘 한라산은 눈 산행이 가능하다. 성판악에 도착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기상악화로 백록담은 폐쇄되어서 산행은 진달래대피소까지 가능하단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눈 쌓인 사라오름을 보기 위해 한라산속으로 들어갔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눈이 제대로 쌓인데다 나무들이 눈옷을 제대로 입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눈꽃이 화려하게 피어서 눈이 호사를 누렸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추운건지 날이 추운건지 분간이 안된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추운데도 화려한 눈꽃 향연에 그저 좋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사라오름에 도착하니 감탄이 절로 터진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세찬 바람이 눈을 몰아서 나무가지마다 눈을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사라오름을 한바퀴 도는 내내 바람맞으면서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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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해서 흑돼지를 먹으러갔다. 연탄에 구워주는 집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고기로 승부한다고 사장님이 자신하신다. 제주도흑돼지는 역시 맛있다. 배터지게 시켜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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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아일랜드로 귀가하니 숨비사장님께서 풍등을 준비해놓았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렸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인상 좋은 총각사장님이 감성이벤트를 선물하셔서 우리모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숨비에서의 마지막 밤을 풍등 날리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보냈다. 일행들이 술을 권하는데 몸이 받아주질 않는다. 당분간 술하고는 절교해야겠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제주도편] Day-3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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