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격자 무늬 세팅, 그리고 대상을 가까이

발행일시 : 2017-03-08 00:00
[백승우의 스마트폰으로 명품 사진찍기] 격자 무늬 세팅, 그리고 대상을 가까이

인천 공항에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길가에 서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광고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 같이 고성능 카메라 기능이 넣어있다는 광고이고 이를 현혹하기 위한 다양한 사진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사진이 대단히 달라질 것처럼 선전하는데 이를 믿고 막상 구입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필자는 2년 전에 나왔던 스마트폰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업의 입장이야 마케팅을 위해 최신 기종이 뛰어난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고 홍보하겠지만 실제 사진을 찍을 때는 최신 기종과 기존의 기종은 별 차이 없다. 2-3년 전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훈련하면 스마트폰 최신 기종뿐만 아니라 일반 DSRL 카메라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놀라기도 하고 또 몇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만큼 필자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도 고품질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필자가 이 칼럼을 시작하고 몇몇 지인들도 칼럼 속의 사진들이 진짜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냐 묻곤 했다. 필자가 이 칼럼에 보이는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이번 칼럼에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세팅만 잘해도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겠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세팅을 할 때 기본적으로 격자 무늬 혹은 안내선이 나오도록 설정하면 편하다. 일반 카메라는 다양한 무늬 설정이 가능하고 카메라 아이피스에 직접 눈을 대고 촬영하기 때문에 격자 무늬가 필요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을 눈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촬영하기 때문에 격자무늬 설정을 해두면 촬영 시 대상의 위치를 잡는 것이 편하다. 아래 두 사진을 예로 든다면, 하나는 격자 무늬가 있기 때문에 촬영 대상인 책의 수평과 수직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무늬가 없이 촬영할 경우 눈에서 먼 스마트폰의 경우 이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격자 무늬가 없는 사진 <격자 무늬가 없는 사진 >
격자 무늬가 있는 사진 <격자 무늬가 있는 사진 >

촬영 대상을 보다 쉽게 측정하는 격자 무늬 세팅을 했으니 이제부터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어보자. 자 그런데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을까? 첫 번째 비법은 스마트폰을 들고 그냥 대상 가까이 가보자. 그 대상이 좋던 나쁘던 예쁘던 밉던 모든 고정 관념 버리고 가까이 가보자. 만약 사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가까이 가서 촬영해보자.

대개 인물이나 동물, 사물을 좀 더 멋지게 찍으려고 여러 곳을 찾아 다니는데 그때부터 사진이 제대로 나오기 어려워진다. 아래 사진은 여행 중 말들을 방목한 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말에게 우선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을 한 예다. 여러분도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방이 동의를 해준다면 무조건 가까이 가서 촬영을 한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확률 80%는 성공한 셈이다.

근접 사진을 찍을 경우 화면이 선명하게 나오게 하기 쉽지 않다. 초 근접으로 가까이 가서 촬영할 꽃이나 곤충이 있다면 이때 카메라 렌즈 앞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려 보자. 신기하게도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사물에 다각가면 초 근접 사진도 나온다.

말이 있는 풍경, 아이슬란드, 2016년 7월 <말이 있는 풍경, 아이슬란드, 2016년 7월>
여행중 만난 사람들, 암스텔담, 2016년 7월 <여행중 만난 사람들, 암스텔담, 2016년 7월>

두 번째 비법은 촬영 대상이 나타나면 순서를 정해보자 앞에 있는 사람을 주로 찍을 것인지 뒤에 있는 거리를 찍을 것인지, 풍경이라면 멀리 있는 산이나 바다를 촬영할 것인지, 앞에 있는 멋진 구조물이나 건축물을 담을 것인지 순서를 정하자. 다양한 미술 또는 사진 관련 도서를 보면 황금 분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정형화된 이미지로 재미가 떨어지는 사진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런데 앞에 나온 사물도 뒤에 배경에 나온 거리나 풍경도 좋을 경우 어떤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하나 하고 고민이 된다면 앞에 있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자. 물론 뒤에 있는 배경이 중요할 경우도 있겠지만 앞에 있는 사물이나 인물을 먼저 생각하고 뒤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

바닷가 풍경, 롬복, 인도네시아, 2017년 1월 <바닷가 풍경, 롬복, 인도네시아, 2017년 1월>

백승우 swbaek@hanmail.net 그랜드하얏트서울 상무. 호텔리어, 사진가, 교수, 작가, 궁궐 및 한양도성 해설가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파리 ‘La Capital Gallery’ 초청의 사진전 'The Window 시리즈 개인전’에서 전 작품 매진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17년 4월에 파리 샹제리제 ‘The Gallery Boa’ 초청으로 아시아 최초 개인 사진전과 11월에 ‘La Capital Gallery’ 특별 초청으로 한 달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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