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동계훈련의 결실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광명을 비롯해 부산과 창원 경륜장이 모두 운영되며, 선수들도 본격적인 체력전에 들어감에 따라 동계훈련의 성과에 따라 엇갈릴 수밖에 없다.

경륜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성팀은 동계훈련을 알차게 실시한 팀으로 손꼽힌다.
이중 21기 황인혁(29)은 가장 주목 받고 있다. 2015년 데뷔한 황인혁은 올시즌 꾸준히 입상 안정권에 들면서 상승세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과 스타트, 스피드 보강 훈련 등 동계시즌 내내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팀 선배인 김현경은 "황인혁 선수가 유성팀의 훈련 부장을 도맡아 신인들과 함께 솔선수범하며 유성팀의 동계훈련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최근 경주를 보더라도 황인혁은 동계훈련을 통해 단점으로 지적된 순발력을 보강하며 작전의 다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광명 금요 경주에서 경남권을 대표하는 이현구를 만난 황인혁은 이현구의 기습 선행에 맞서 젖히기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긴거리 승부가 아닌 짧은 젖히기 승부에도 강한 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같은 팀의 김현경, 김주상, 황준하 선수등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상반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노장 홍석한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파이팅을 선보이고 있다.

광명 스피돔을 주 훈련지로 두고 있는 동서울팀도 실내 경기장의 이점을 살려 충실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팀 리더인 18기 신은섭(30)은 팀내 신인들인 22기 정해민, 강준영, 김학철 등을 이끌고 스피드와 파워, 지구력 보강 훈련에 중점을 뒀다.

계양과 고양팀도 팀 리더인 20기 정종진(30), 13기 박병하(36) 등이 중심이 돼 광명 스피돔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경륜계 최강자 정종진은 황승호, 박성현, 최근영 등과 제주도로 2주 동안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경남권 최강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창원팀은 트랙 적응 훈련과 등산, 계단 뛰기 등 체력 보강 훈련을 동시에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동계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팀의 중심인 20기 성낙송(27)의 컨디션도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다. 그는 겨우내 창원 경기장과 웨이트장에서 매일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봄시즌에 대비했다.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둔 강도 높은 동계훈련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져 올 시즌 그는 연대율 91.7%를 기록 중에 있다. 특히 지난 26일 열린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주 우승까지 거머쥐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팀별로 동계훈련에 집중한 훈련지를 살펴보면 광명 인근 지역인 동서울, 계양(일부 제주 전지훈련), 고양, 의정부, 인천팀(일부 부곡 전지훈련)과 광명으로 원정 훈련에 나선 가평, 유성, 양양팀 일부 선수들도 최근 경주에서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지 경륜왕의 설경석 팀장은 "최근 약체들 중 동계훈련 기간 동안 충실하게 몸을 만든 선수들의 선전이 벨로드롬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며 배당을 노릴 경우,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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