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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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이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동통신 시장은 침체기를 이어왔다. 작년 9월 갤럭시노트7이 판매 중단되는 악재에 아이폰7 시리즈 이후 눈에 띄는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었다.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도 3개월째 40만 건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4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줄었고 이달의 하루 평균 건수도 1만4000건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출시되는 G6이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시작한 G6의 사전 예약 건수는 나흘 만에 4만대를 넘었고 지난 7일을 기준으로 6만 건을 돌파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G6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 상태가 길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보다 시장에 일찍 출시했다는 점이 그 이유다.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의 풀비전을 탑재해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를 구현하는 등 해외에서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G6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액정 파손 무상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 등 2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예약 구매자를 포함한 모든 G6 구매자에게는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HBS-1100)과 롤리키보드2와 비틀 마우스 등의 사은품이 주어진다.

전국 이동통신 대리점과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마련한 체험존도 인기다. LG전자는 총 3000여 개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이곳에는 G6을 미리 만나보기 위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G6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신제품 출시 전 구형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재고 정리에 돌입하는 동시에 신제품 마케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일례로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출고가를 일제히 인하한 바 있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G6의 흥행 조짐이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몰고왔다. G6의 예약판매가 순조롭게 이어진 만큼 출시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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