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마인 '트리플나인'이 드디어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 1600m 최종전'에 출전한다. 두바이 문을 두드린지 2년마의 성과라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트리플나인은 오는 25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치러지는 8개 경주 중 두 번째인 '고돌핀 마일(Godolphin Mile, GⅡ)'에 출전한다고 마사회가 9일 밝혔다. 총 상금은 1백만달러(약 11억 4천만원)다.
이에앞서 '트리플나인'은 지난 4일 준결승 격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의 2000m 장거리 대상경주 'Al Maktoum Challenge R3(GⅠ)'에 출전해 5위를 차지했다.

2017년2월9일 두바이 트리플나인 경주 장면
2017년2월9일 두바이 트리플나인 경주 장면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트리플나인을 눈여겨 지켜보던 두바이월드컵 주관사 '두바이 레이싱 클럽(DRC)'이 지난 7일 1600m 경주에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마사회는 두바이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관계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주와 조교사를 대상으로 2천만원의 출전장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경주결과에 따른 보너스도 경주 당 최대 1억 5천만원을 내걸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최강마를 보유한 마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출전을 장려했고, 마주들이 호쾌히 응답하며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 등 한국판 '최강 경주마 원정대'가 준비됐다.
최종적으로 출전마가 확정되는 것은 3월 중순쯤이다. 개별통보가 원칙이기에 아직은 경쟁자를 확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슈퍼 새터데이'에서 '파워블레이드'를 앞서며 우승을 차지한 'HEAVY METAL'을 웃도는 최강마들의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마사회 유승호 국제경마부장은 "국제레이팅만 놓고 본다면 출전마들 중에 가장 낮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최종전에는 세계적 부호이자 UAE 대통령 세이크 만수르가 참관하고, 20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이 몰린다.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18개국 217두가 벌인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오른 만큼 출전만으로도 그 의미는 크다"면서, "마사회는 남은 2주간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트리플나인'의 선전을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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