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중 8명이 한국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부터 29세 젊은 층이 이같은 불공정성에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2명 중 1명은 ‘공정한 노력을 해도 사회경제적 계층 역전성이 없다’는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표=닐슨코리아 제공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이 한국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부터 29세 젊은 층이 이같은 불공정성에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2명 중 1명은 ‘공정한 노력을 해도 사회경제적 계층 역전성이 없다’는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표=닐슨코리아 제공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이 한국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부터 29세 젊은 층이 이같은 불공정성에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2명 중 1명은 ‘공정한 노력을 해도 사회경제적 계층 역전성이 없다’는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이 지난 2월 17~23일까지 전국에 걸쳐 만 19세 이상 70대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벌인 한국 사회 공정성에 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U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8명(80.1%)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 보면 특히 19세-29세 청년층(83.8%)에게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분야’가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행정 분야(19.8%)’, ‘사법 분야(15.2%)’, ‘민간 기업(6.7%)’, ‘언론 분야(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타고난 가정환경에 따라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대두되고 있는데, 공정한 노력을 통해 타고난 사회경제적 계층을 역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의 2명 중 1명(50.5%)이 ‘10% 이하’라고 응답했다. 국민 절반이 한국 사회를 계층 간 역전 가능성이 낮은 ‘닫힌 사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29세 청년층에게서 계층 역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체 평균값인 21.3%를 밑도는 19.3%로 가장 낮아 심각성을 더했다.

‘수저 계급론’에 빗대어 자신의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디에 속하는지 질문한 결과, 한국인은 스스로를 ‘동수저(46.9%)’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흙수저(41.3%)’, ‘은수저(10.7%)’, ‘금수저(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한 요소별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의 재력’이 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87.4%)’, ‘본인의 인맥(83.9%)’, ‘본인의 학력(82.8%)’, ‘본인의 의지와 노력(7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닐슨코리아 최원석 상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공정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노력들이 전개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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