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이 활용되면서 이에 따른 고성능 기능은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슈퍼컴퓨터에서는 저비용, 저전력, 고성능을 만족하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관련 기업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후지쯔의 슈퍼컴퓨터 구축에 엔비디아 DGX-1 AI 시스템 24대가 활용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DGX-1 시스템 설치 최대 규모로 일본 최대 종합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의 딥 러닝 연구를 지원한다.

이화학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첨단 인텔리전스 프로젝트(Advanced Intelligence Project)에 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의학, 제조, 헬스케어, 재난 예방 등 각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한다.

엔비디아의 DGX-1 AI 시스템 24대로 구동되는 이화학연구소(RIKEN)의 슈퍼컴퓨터
엔비디아의 DGX-1 AI 시스템 24대로 구동되는 이화학연구소(RIKEN)의 슈퍼컴퓨터

기존 HPC 아키텍처는 비율 효율성이 낮아 인공지능 연구진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비용 부담과 전력 소모는 낮고, 성능은 더 뛰어난 GPU 기반 솔루션이 필요했다. 1대의 DGX-1 시스템은 8개의 엔비디아 테슬라(Tesla) P100 GPU와 딥 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된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이 구성되어 있어 기존 x86 서버 250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DGX-1 시스템에는 최적화된 컨테이너 딥 러닝 프레임워크가 GPU 가속 딥 러닝 훈련을 최대화, 엔비디아 NVLink를 통한 GPU간 통신 성능 개선을 통해 학습 시간 단축(time to discovery), 딥 러닝에 최적화된 통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아키텍처 등의 기술이 탑재돼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DGX-1 시스템과 함께 32대의 후지쯔 PRIMERGY 서버를 사용하며, 반정밀도 부동소수점 연산 시 이론적 프로세싱 성능을 4 페타플롭(petaflop)까지 향상시킨다.

엔비디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Hsun Huang)은 “인공지능 혁명의 핵심 혁신기술인 딥 러닝 트렌드에 동참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 연구소, 대학들이 DGX-1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미치 쿠니사와(Arimichi Kunisawa) 후지쯔 테크니컬 컴퓨팅 솔루션 사업부(Technical Computing Solution Unit) 총책임자는 “후지쯔는 고성능 컴퓨팅 개발 및 인공지능 연구에 관한 자사의 광범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DGX-1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는 R&D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각종 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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