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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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신약개발'과 '신뢰경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미약품은 10일 이사회를 통해 우종수 부사장, 권세창 부사장을 신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늑장공시 및 미공개정보 관리 미흡, 일부 라이선싱 계약 반환 등 총체적인 경영관리 부실을 혁신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새로 선임된 우종수 사장은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권세창 사장은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관순 사장은 한미약품 상근고문으로 계속 근무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교수인 김선진 박사(MD)를 R&D 본부장 및 CMO(Chief Medical Officer)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신약 임상이행 연구 전문가로 한미약품연구센터와 R&D 본부를 책임지게 된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활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올해 경영목표인 신뢰경영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며 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특히 경영실적 관리 임직원의 경우 중요 실적공시 다음 날부터 해당 분기의 마지막 날까지, 개별 프로젝트 참여자는 해당 업무에 참여한 시점부터 해당 내용이 공시 및 언론 등을 통해 외부 공개되기 전까지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JVM 주식 거래가 금지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경영 목표인 신뢰경영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미공개정보 활용 차단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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