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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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Harman)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0일)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을 마무리하고 하만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만 인수대금은 총 80억 달러(약 9조2000억원)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이다. 또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4개월 만에 인수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을 통해 하만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다만 하만의 경영은 디네쉬 팔리월(Paliwal) 하만 사장(CEO)을 비롯한 현재 경영진이 맡으며 임직원과 본사, 해외사업장은 물론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도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전장 사업에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 전장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실제로 전장 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9% 정도다. 2025년에는 102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스마트카 전장 시장의 55%의 비중이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삼성이 보유한 기술들을 하만의 제품에 접목하는 동시에 구매, 물류,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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