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투기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소규모 단지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소규모 단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격경쟁력을 비롯해 로얄동과 비로얄동의 시세차이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입주민간 커뮤니티 형성이 비교적 쉽다는 점에 있다.

더욱이 단지 규모가 작으면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용적률이 낮게 책정됐다는 말과 일맥상통해 토지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공사기간도 대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라 공사비용 및 중도금 대출 이자 등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아 중소형은 가격도 쉽게 오른다.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이수건설이 선보인 290세대의 브라운스톤공덕 전용면적 59㎡는 2008년 당시 분양가가 3억3879만원이었다. 이후 가격이 꾸준히 올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 1월 6억7000만원으로 약 3억3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두산건설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옛 동아일보 사옥 부지)에서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동이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총 269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면적 △59㎡ 215가구 △84㎡ 54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되며, 강남권 내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11.3 부동산대책 이전에 분양 공고가 난 단지로 해당 규제를 받지 않은 강남권 아파트다. 이 때문에 금번 규제로 강남4구에 적용되는 ‘소유권등기 이전 시까지 전매제한’과 무관하게 2017년 3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또한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 없이 즉시계약 가능하며, 중도금 대출 금융권이 확정된 상태로 중도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 이 단지는 잔금대출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해당 규제는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 현재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는 아파트를 분양 받는 사람들은 잔금 대출 신청 시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거치 기간은 1년이며 그 후부터 원리금 분할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2016년 내 분양한 단지 수요자들은 거치기간이 5년이라 부담이 적다.

단지 특장점도 많다.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사업지는 성내천과 마주하고 있어 단지 내 조망권이 좋다.

교통환경도 편리하다. 지하철 개롱역과 오금역이 가까이 있어 서울 주요 업무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서울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도로망이 가까이 있고, SRT(수도권고속철도) 수서역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도보권에 마트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쇼핑·교육·문화 시설 등이 인접해 있어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개발호재도 있어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서울시에서 2025년까지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역을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조성되게 되면 국제업무, MICE(전시∙관광사업), 스포츠,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등 4대 사업이 어우러지는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하게 된다.이로 인해 송파구 일대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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