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힘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됩니다.
유능한데 아무것도 못 이루는 사람도 있고 열심인데 성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들이 성취를 이룩한다.
- 랄프 왈도 애머스(Ralph Waldo Emerson) -

‘열정’이라는 단어는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역량 중 늘 상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열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는 개인별로 다르다. 누구가 ‘열정’을 말하지만 열정의 의미는 다르게 생각하여 ‘열정페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낳기도 한다. 직장에서는 밤새거나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리더들도 제법 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에 있어 열정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직장에서는 ‘열정’이라는 단어에 ‘일’이 결합되어 ‘일에 대한 열정’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직장에서 말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무엇인가? 저는 ‘주어진 일을 기한 내에 끝까지 완료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다만 ‘일에 대한 열정’ 속에는 ‘포기하지 않는 힘’이라고 정의하는 ‘끈기’라는 단어의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직장생활에 있어 ‘일에 대한 열정’은 언제 드러날까?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이 드러난다. 직장생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개인마다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떤 사람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일을 기한 내 완료한다. 또 다른 사람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렵다고 한 뒤 일이 안 되는 요인을 찾아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라는 보고를 당당하게 하기도 한다. 안된다는 부정적인 보고를 자주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은 늘 성장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계에 부딪혔을 때 그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일을 미루고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성장이 정체되고 어느 순간 회사의 자산이 아닌 부채가 되어 회사를 떠나야 할 때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일을 하면서 기한내 끝까지 마무리하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는 단순반복적인 일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느냐가 달려있다. 직장생활에서 맞이 하게 되는 업무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순반복적인 일이다. 단순반복적인 일이 개인이 하고 있는 일의 60~70% 정도 차지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프리젠테이션 장면과 성공을 환호하는 장면은 1년에 1번 맞이하기 힘들 수 있는 일이다.

직장인이 성장하는데 있어 이 단순반복적인 일을 제대로 하면서 성장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끈기있게 지치더라도 티내지 않고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숙련의 순간이 오고 성장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많은 신입사원이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관둔다.

신입사원의 경우 회의자료 복사를 시키면 제가 이런 것 하라고 입사한 것 아니라고 반발하고 복사도 대충해서 회의유인물 중 일부가 누락되는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든 복사물의 스테플러 위치까지 정확하게 맞추고 복사하면서 내용을 읽어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선배에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이 중 향후 누가 성장할 것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주어진 일이 작고 단순한 일이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P&G, 이베이를 거쳐 HP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맥 휘트먼의 경우도 “하버드 MBA 졸업하고 P&G에 취직했을 때 처음 맡은 일은 샴푸 뚜껑 구멍크기를 1cm로 할까? 0.3cm로 할까? 결정하는 거였죠. MBA 나와서 뭐하는 건가 회의 든 적 많았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성공했다.

누구나 보기 좋고 화려한 일을 하고 싶다. 그렇지만 화려한 일을 멋지게 하는 것보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잘 견디고 성과를 내는 일이 직장생활에서는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업무에서 단순반복적인 일은 기본기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에 일을 맡을 때는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 일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단순반복적인 부분에 지쳐 처음의 에너지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직장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은 주어진 일을 끝까지 지치지 않게 수행하는 끈기가 있는 사람이 의미한다. ‘일에 대한 열정’은 긍정적 효과를 많이 가지고 있다. 처음의 일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직장인으로서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규황 Khlee6042@gmail.com 대기업을 거쳐 지금은 중견기업에서 인사업무를 하고 있다. 외부활동으로 네이버 글로벌HR카페에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인사담당자 공부모임 HR인공위성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하다. 소셜 멘토링 잇다의 멘토로서 구직자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에서 HR in 동행이라는 북세미나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들의 회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이드가 될 글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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