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가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배 가까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앞으로 5년 안에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배포 모델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구매 건수의 절반 가량이 서비스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전체 소프트웨어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우드가 기업 컴퓨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SAP과 구글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7(Google Cloud Next 17)'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구글은 SAP의 전 세계 세 번째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가 됐고 기업 고객은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분석 솔루션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기반의 SAP HANA상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됐다. SAP는 구글의 기업용 파트너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인 구글 클라우드 런처 마켓플레이스(Google Cloud Launcher Marketplace)를 통해 SAP HANA 익스프레스 에디션(SAP HANA, express edition)을 제공하고 개발자 환경을 지원한다.

향후 SAP는 자사의 플랫폼형 서비스(Platform-as-a-Service, PaaS)인 ‘SAP 클라우드 플랫폼(SAP Cloud Platform)’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기업 고객에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 및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협력사항은 SAP의 연례 IT 컨퍼런스인 '사파이어나우 2017'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인프라형 서비스(Infrastructure-as-a-Service, IaaS)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및 데이터 무결성을 보존하기 위한 동일한 목적을 가진 SAP와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역량을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확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AP의 계정 및 접근 관리(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IAM) 솔루션과 구글의 업무 생산성 도구인 지스위트(G-Suite) 및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통합된다. 이를 통해 34만명의 고객사는 SAP 솔루션을 지스위트 혹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결하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을 허용할 수 있게 됐다.

SAP는 지난해 AWS와 MS와도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갖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의 협력은 SAP가 클라우드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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