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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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들어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16위를 기록 중이며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487억 달러다. 이는 세계 상장기업 중 16위에 해당하며 지난해 말 26위(2099억 달러)에서 10계단 점프한 순위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말만 해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39위(1578억 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32위(1768억 달러)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시작했으며 올해 2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앞서는 기업의 국적은 미국(13개 )과 중국(2개) 단 2개국뿐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주가 상승 덕분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초보다 56%, 작년 연말보다 14% 이상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상승세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따른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인 12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과 함께 올해부터 배당펀드나 인컴펀드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시가총액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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