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6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회장은 제약산업의 가치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제약산업은 사회안전망이자 보건안보의 병참기지"라고 말했다. 제약산업이 국민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산업으로 우리나라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일례로 지난 2009년 세계적인 신종플루 사태 당시 우리나라는 백신 비축량이 부족해 다국적 제약사에 사절단을 급파해 백신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즉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가 그만큼 큰 셈이다.

또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라며 제약산업의 경제적 가치도 설명했다. 전통적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 때 제약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국부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

이어 원 회장은 제약강국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약기업들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과 윤리경영 확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 마이너스 성장을 감수하면서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원 회장은 이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안을 선보였다. △정부 R&D 지원, 허가·규제, 보험약가제도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합 관리하는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정부의 R&D 투자지원 규모를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적어도 선진국의 최소수준인 20%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R&D 의지를 북돋는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청년고용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일자리창출을 위한 정책지원 △의약품접근성 보장을 위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리 및 지원 등의 국가 정책 반영도 주문했다.

원 회장은 윤리경영과 관련, CP(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 준수와 시장질서 문란행위의 회원 자격 정지 처분,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 실시 등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직 미흡하지만 강도 높은 자정 노력으로 과거보다 많이 투명해지고 있다. 제약산업 발전의 선결 요건인 만큼 윤리경영 확산과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지난 15일 보건복지부의 정관 개정 승인에 따라 한국제약협회의 명칭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됐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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