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가 침몰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이 오늘(23일)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2.4m 드러났으며 13m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8%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는 인양작업을 중단하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에 고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단단하게 연결해 흔들림을 막고 후속 인양작업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다.

또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인양 1단계 작업은 오늘 오후 늦게 또는 저녁 즈음 끝날 전망이다.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2단계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을 통해 목포신항에 거치될 예정이다. 기상 상태 등으로 거치 예정일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 없지만 12∼13일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 중론이다.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침몰 원인 등 실체적인 진실이 규명될 전망이다. 목포신항에서 선체 수색·조사가 이뤄지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침몰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객실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부분적으로 떼어내는 방안,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고 있다.

또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정했으며 선체가 확보되면 이곳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는 펜스가 설치됐으며 세월호가 이동하게 되면 잠수부들이 이곳을 수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희망이 인양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 등은 오늘 오전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 제하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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