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정 최우수선수인 심상철(7기, A1등급, 35)이 올해도 변함없이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심상철의 강세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변함없는 강세를 보여 특히 주목받고 있다.
경정은 최근 펠러고정제 도입과 경정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 신예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실력자들이 평범한 모터를 배정받거나 아웃코스에 출전하면 고전하는 사례가 많았다.
심상철이 돋보이는 이유는 이런 모든 불리한 조건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출전이었던 지난 1회차(1월 25~27일)부터 심상철은 특유의 승부 의지를 불태웠다. 배정받은 모터는 16번이었고 당시 16번 모터의 누적 착순점은 4.67, 최근 9경주 착순점은 3.67이었다. 착순점은 경주별 결승선 도착순서에 따른 모터들(선수, 보트도 동일)의 득점으로 일반 경주에서 1등 모터에 착순점 10점, 2등 8점, 3등, 6점, 4등 4점, 5등 2점 6등 1점을 준다. 착순점 3.67은 하급모터일 수 밖에 없고, 심상철은 1일차(1월 25일) 4경주 6코스 출전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12경주에서는 인빠지기로 선두를 꿰찼고 다음날 5코스에 출전한 8경주에서는 휘감아찌르기로 2연승을 기록하며 31.7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모터 배정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3회차에 장착한 13번 모터는 당시 누적착순점이 5.37이었으나 최근 9경주 착순점은 3.67로 중하급 정도의 성능이었다. 심상철은 3회차 역시 첫날 2착을 했고, 목요경주에서는 2착과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하며 한 번 더 불리한 조건을 극복했다.
다행히 4회차에는 중급 모터를 손에 넣으면서 우승 2회와 3착 1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6회차에서는 하급인 64번 모터에 발목을 잡혀 3착만 3회 기록했다.
제1차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이 있었던 지난 7회차에서도 과거 호흡을 맞춰본 143번 모터를 배정받았으나 누적 착순점이 4.51이었으나 2연승했다. 8회차에서는 4점대 모터를 배정받아 한차례 입상을 거뒀다.
심상철은 지난 시즌 전체성적 부문 1위, 다승 부문 1위(41승), 상금 부문에서도 1억 4888만원으로 1위와 함께 역대 최고 상금선수에 올라 3관왕을 꿰찼디.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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