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세월호가 오는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왼쪽 면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진행하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세월호 부양 이후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해수와 기름 혼합물 등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27일 어느 정도 해수가 빠지자 세월호 왼쪽 면에 32개의 배수구를 뚫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7일 밤 D데크의 천공지점 중 4곳에 시험천공을 실시한 결과 3곳에서는 물이 아닌 기름이 소량 흘러나왔다. 이에 해수부는 해상에서 천공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 작업은 목포신항 접안 시 또는 육상거치 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이동하는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설치한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작업이 시작됐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세월호는 이런 작업이 모두 끝난 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30일 출항해 31일 오전 도착한다는 시나리오며 해부수는 작업에 만전을 기해 세월호를 무사히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월호는 목포신항에 도착한 다음 육상에 거치된다. 다음 달 5∼6일께 육상에 완전 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 본격 개시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최대한 작업 시간을 단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거치까지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