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 제1경주에서 총 12두의 경주마와 승부를 벌였지만, 11위에 그쳤다.
경주 전 '트리플나인'의 국제레이팅은 105로, 출전마 중에선 최하위그룹에 속했다.
이날 경주에서 초반 선두는 'Etijaah'였다. 그리고 그 뒤를 'Fitzgerald'와 'Heavy Metal'이 따랐고, 두 경주마는 1000m 지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권을 지켰다. 그 사이 '트리플나인'은 크게 뒤처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쟁자들의 초반 전개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빨랐던 탓이다. 바깥쪽 게이트 출발에 따른 불리함도 크게 작용했다.

2017년2월9일 두바이 트리플나인 경주 장면
2017년2월9일 두바이 트리플나인 경주 장면

당초 후반 추입 작전을 구상했었지만 4코너에서도 격차를 따라잡지 못한 채 후미에 쳐져 결국 결승선에서도 추입 작전은 불발됐다. 그 사이 이번 대회 우승마 'Second Summer'는 결승선을 700m 남긴 시점에 무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경쟁자 10두를 차례대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선두에 있던 'Sharp Azteca'마저 결승선 통과 직전에 따라잡으며 당당히 결승선을 갈랐다. 준우승은 마지막까지 'Second Summer'와 경합하며 멋진 주행을 보였던 'Ross'였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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