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검찰이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번 주 출장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번 주 초 박 전 대통령의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청사로 부르거나 서울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는 출장조사 등 두 가지 방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출장조사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면 지난달 첫 조사와 마찬가지로 경호·경비 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구치소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13개에 이를 만큼 방대해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 검찰은 구속 기한이 최장 20일로 한정된 만큼 재판에 넘기기 전 충분한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 즉 최대한 빠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출장조사 시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씨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대질조사도 진행될 수 있다. 실제로 최씨는 박 전 대통령 혐의의 상당 부분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으며 검찰은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자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조사를 거부하면 검찰이 이를 강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박 전 대통령과의 대면이 불편할 수 있어 이들이 직접 대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대질조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 두 사람은 검찰 조사와 법원 재판에서 주요 혐의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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