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가 3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가운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9명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6일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올라오면 미수습자 수색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부터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단원고의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고창석·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아들인 혁규 그리고 이영숙씨다.

당초 해수부는 집중 수색 구역을 확정했다. 4층 A데크 선수 왼쪽에 남현철·박영인씨 등 4명이 있을 가능성이 크며 4층 선미에 조은화·허다윤양 방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수부는 3층 B데크에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주방 쪽에 이영숙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생존자 진술과 CCTV 화면 기록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남현철군은 4층 선수 14번 객실이 숙소였지만 사고 전 남학생 객실이 몰려있는 선수 뒤편 레크리에이션룸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됐다.

또 침몰 당일 오전 8시20분께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모습과 4층 로비에서 이동하는 박영인군의 모습을 봤다는 생존 학생들의 진술도 다수 있었다. 양승진·고창석 교사의 경우 4층 객실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줬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즉 미수습자 가족과 생존자 진술, 세월호 선내 CCTV 기록 등을 종합해 미수습자 추정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가 검증된 정보를 반영해 수색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해수부는 가족 의견 등을 청취해 수색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후 배 밖에서 43명, 선내 3·4·5층에서 251명의 시신을 수습한 만큼 미수습자 9명의 시신 역시 배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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