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IoT의 광범위한 도입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IoT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IoT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있다. 바로 IoT 보안.

아루바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이하 HPE 아루바)가 IoT 트렌드 리포트 ‘사물인터넷: 현재와 미래 (The Internet of Things: Today and Tomorrow)’를 3일 발표했다.

아루바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코접
아루바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코접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86%의 조직이 IoT를 도입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높은 8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조직들이 기업, 산업, 의료, 리테일 및 정부기관 부문에서 IoT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 효율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많은 IoT 기기들로 인한 보안 문제에 부딪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는 IoT 관련 보안 침해가 보고되고 있다.

호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1,150명의 응답자 중 98%가 IoT에 대해 알고 있지만, 어떤 가치를 비즈니스에 가져올 수 있을지 또는 정확한 IoT의 정의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2016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3,100명의 IT 및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산업, 정부기관, 리테일, 의료, 교육, 건설, 금융, IT/기술/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 수 500명 이상의 공공기관과 사기업을 포함했다. 인터뷰는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실시되었으며, 엄격한 여러 단계의 심사 과정을 통해 적격한 후보자에게만 참여 기회가 제공되도록 하였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터기, UAE,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중국, 한국에서 응답자들의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IoT가 제공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
1999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란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영국의 IT전문가 케빈애쉬튼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IoT를 통해 얻은 실제 이익이 원래 기대치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조직은 수익성과 비즈니스 효율성 측면에서 초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실제 이익을 경험했다.
예를 들어, IoT에 대한 투자로 인한 수익 증가를 예상한 리더는 15% 에 그쳤으나, 실제 비즈니스 리더 중 35 %가 IoT를 도입한 후 상당한 수익 증가를 언급했다. 이는 20% 늘어난 수치이다.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39%만이 IoT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높은 절반 이상인 51%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얻었다고 보여준다.

보고서는 엔터프라이즈, 산업, 의료, 리테일, 정부기관 등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다양한 수준의 IoT 도입 사례를 제시한다.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72%의 조직이 업무환경에 IoT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IoT 도입의 형태로는 원격 모니터링에 이어 실내 위치 기반 서비스가 직원의 생산성 향상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78%는 IoT를 업무환경에 도입함으로써 IT 팀의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5%는 IoT를 통해 수익성이 증대되었다고 응답했다.

산업 부문의 응답자 중 62%가 이미 IoT를 도입했으며 IoT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필수 기능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IP 기반 감시 카메라는 단 6%만이 도입해 여전히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5배가 넘는 32%가 CCTV와 같은 감시, 보안기능을 미래 주요 IoT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83%는 IoT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고 응답했으며, 80%는 조직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의료 분야 응답자 중 60%의 의료 기관은 IoT를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2%가 IoT를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다른 산업 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혁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73%는 IoT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응답했다.

리테일에서는 49%가 IoT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미 IoT를 도입한 업체 중 81%가 IoT를 통한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고 응답했다.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 신뢰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매출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맞춤형 제품 정보를 위한 매장 내 위치 기반 서비스는 IoT 도입에 있어 첫 번째 목적이며,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응답자 열명 중 네 명은 모니터링과 유지관리에 이어 보안감시 기능을 IoT 도입 목적의 하나라고 응답했다.

정부기관은 산업 중 42%만이 IoT 디바이스와 센서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35%의 IT 의사결정자는 소속 기관 책임자들이 Io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 정부기관 IT 부서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레거시 기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IoT를 도입한 공공기관 10곳 중 7 곳이 조직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효과 및 가시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IoT 해결과제
보고서에는 IoT 도입에 있어 실제 IT 부서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느끼는 여러 장애 요소들도 언급됐다. 아태지역의 경우 구축비용 (53%), 유지보수 비용(52%) 및 레거시 기술과의 통합 (47%)을 주요 문제로 언급했으며, 한국도 비슷하게 유지보수 (53%), 레거시 기술과의 통합 (47%), 및 구축비용 (38%)을 IoT 도입 장애요소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부분은 보안결함으로 인한 IoT 도입의 어려움이다. 아태지역 조직 중 88%가 IoT 관련 보안 침해를 경험했으며, 이는 전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 (51%)이 외부 공격이 IoT 전략을 채택 및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주요한 장애라고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86% 조직들이 IoT 관련 보안 침해를 경험했으며, 49%의 응답자가 악의적인 내부공격이 IoT 전략을 채택 및 도입의 최대 장애요소였다. 39%는 외부공격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므로 강력한 네트워크 접근 제어 및 정책 관리를 기반으로 구축된 총체적인 IoT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

IoT는 정보를 수집 및 효과적인 활용법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조직들에게는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아태지역 IoT 도입 조직 가운데 98%(한국 99%)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거의 모든 응답자가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태지역 35%와 한국은 이보다 높은 절반가량 54%가 기업 네트워크 내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분석하고 있지 않으며,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사이트가 부족하다.

HPE아루바 마케팅 부사장은 크리스 코접(Chris Kozup) 은 "IoT가 도입, 규모 및 복잡성 면에서 확장해 감에 따라,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보안 방법론뿐만 아니라 추출한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적절히 활용 되어야 한다.”라며, “기업이 가시성을 확보하고 업무환경 내 IoT 활동을 프로파일링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잠재적인 악의적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HPE아루바는 고객들이 IoT 도입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존재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전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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