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며 야구장에서 맞붙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2017 KBO 리그가 개막했다. 개막전 5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야구는 7개월간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프로야구 특수를 위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야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막 3연전 동안 '5G 스타디움'을 시연했다.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5G 핵심 기술과 커넥티드카, 실감 미디어, 4D 가상현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구장 1루 측 외야석에 360라이브 VR존을 운영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인 빅보드에 여러 위치의 관람객 응원 모습을 동시 송출하는 UHD 멀티뷰(Multi View) 기술을 적용하는 등 5G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했다.

구장 밖에서는 5G 테마파크인 5G 어드벤처를 마련했다. 어드벤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테마파크다. 가상의 행글라이더·잠수함·보트·열기구를 타고 번지 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5G 슬로건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도 공개했다. 슬로건은 한국 및 SK텔레콤의 5G리더십의 자부심을 담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야구장 외 다양한 곳에서 이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3일간의 운영 후 구장 내 5G 상시 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KT도 5G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회사는 KT 위즈의 수원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싱크뷰, 타임 슬라이스 등 5G 중계 기술을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0석 규모의 5G 관람석인 5G존을 신설했고 GiGA VR, 드론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여기에 KT 야구단 전용 앱인 위잽(Wizzap)이 야구팬의 맞춤형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위잽을 다운받은 고객은 스마트티켓(바코드 혹은 NFC)을 통해 스피드게이트로 야구장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티켓을 손쉽게 예매하고 결제할 수도 있으며 야구장 좌석에 음식을 주문해 배달받는 것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공개했다. U+프로야구가 그 주인공으로 앱은 야구를 위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갖췄다. 특히 회사는 500여 명의 야구팬과 고객,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중 주요 득점 장면을 실시간으로 돌려보는 득점순간 돌려보기와 실시간 투구 추적(PTS) 화면인 방금 던진 공보기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국내 최초 나만의 응원팀 맞춤 화면과 최대 5경기 동시 시청 등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또 서울 잠실구장 1루 편의시설에 무료 기가 Wi-Fi존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객들이 데이터 부담 없이 U+프로야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 홈 개막전에는 유플러스 고객 300명도 초청할 예정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국내 프로야구의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21분에 달하는 점도 고려했다. 부가서비스 데이터 제공량과 시간을 늘리는 등 혜택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야구팬들 대부분이 모바일 서비스를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의 야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의 다양한 야구 마케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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