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새로운 유통 형태로 선보인 프로스펙스 마하시리즈.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새로운 유통 형태로 선보인 프로스펙스 마하시리즈. 사진=롯데마트 제공

창립 19주년을 맞은 롯데마트가 단순하게 기존 제품을 판매하던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벌여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 대형마트의 상품 기획 방식은 직접 매입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매출을 보장할 수 있는 검증된 ‘일반성’에 초점을 맞춰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올해 창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유통채널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전문성’을 강화한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1802년 설립돼 세계 90개국 이상 국가에서 다양한 산업용 소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듀폰(DUPONT)’사(社)의 ‘소로나(SORONA)’솜을 사용한 침구를 대형마트 최초로 내놨다.

‘듀폰 소로나’솜은 주로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원료를 37% 이상 사용해 생산한 소로나 섬유를 50% 이상 함유하고 있는 재생 순환성 소재다.

이 제품은 나일론 생산방식과 비교했을 때 30%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온실 가스 배출은 63%까지 절감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듀폰 소로나 베개솜(50*70㎝)’을 1만9900원에, ‘듀폰 소로나 이불솜 싱글(160*210㎝)’과 ‘듀폰 소로나 이불솜 퀸(200*230㎝)’을 각 5만9000원, 7만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번 롯데마트의 베개·이불솜에는 ‘듀폰 소로나’솜을 볼 타입 충전재를 사용해 공기를 다량 함유해 가볍고 푹신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구스 다운 대체재’로 사용 가능하다.

‘구스 다운’의 경우 집에서 세탁이 어려워 전문업체에 맡기거나 세탁을 해도 잘 안 마르는 단점이 있는 반면 ‘듀폰 소로나’솜은 견고하고 통기성이 좋아 건조가 쉽고 빠르기 때문에 세탁이 용이하고 우수한 복원력과 탄성을 갖춰 집에서도 호텔식 침구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에 워킹·런닝화 전문 유명 제조사인 프로스펙스와 함께 2017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으로 경량 워킹 겸 러닝화인 ‘마하 W’ 시리즈도 출시했다.

마트 측은 프로스펙스와 2만 켤레를 사전 매입해 올해 신상품인 ‘마하 W’ 시리즈를 전 유통채널 중 오직 롯데마트에서만 단독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리즈별 전체 매입 방식’은 기존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매입 방식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선 대규모 물량을 보증 받을 수 있고, 유통업체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대량 매입의 장점이 극대화된 사례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롯데 브랜드 50주년과 창립 19주년을 맞아 운동화 가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마하 W’ 시리즈의 판매 가격을 3만9900원으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통기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사용했으며, 발바닥이 닿는 면적을 축소시켜 편안하고 시원한 착화감을 주고 야간 보행 때 자체 발광을 통해 안전성도 높였다.

롯데마트의 프로스펙스 운동화 개발 사례가 다른 상품에도 정착될 수 있다면 유통업체별 단독 상품은 PB(Private Brand)에 국한된 것이 아닌 NB(National Brand)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변화할 것으로 마트 측은 전망했다.

이런 변화는 대형마트가 더 이상 일반 상품 판매만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2015년 말부터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매장 공간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매장이나 브랜드인 ‘특화 MD’를 지속해 선보여 왔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이런 ‘특화 MD 전략’의 고도화를 위해 상품 기획자뿐만 아니라 지원 부서, 점포 인원 역시 상품에 대한 고도의 지식을 갖춰 ‘전 구성원의 상품 기획자화’로 조직 체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모바일 유통채널로 이탈하고 있는 만큼 롯데마트는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 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창립 기념 행사 기간 동안에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신상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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