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개청 50주년 식목일(4월 5일)을 맞아 여의도의 77배에 달하는 면적에 5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제72회 식목일을 앞두고 '2017년도 나무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식목일을 전후부터 4월 말까지 전국 2만2000ha에 5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0년간 산림청은 산림녹화 운동을 벌여왔다. 폐허의 땅을 푸른 숲으로 바꾸는 등 경제·환경적으로 가치가 높은 '풍요로운 숲'을 만들어 미래세대와 이를 함께 나누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산림청은 경제림 육성단지 등 1만6000ha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 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 육성 조림에 나선다.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고속도로·국도변 경관 조성을 위한 산림 공익적 목적의 나무심기(4500ha)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녹색쌈지숲, 가로수, 학교 명상숲, 무궁화 동산 등에도 나무를 심어 국민 휴식과 치유를 위한 숲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시장 운영 ▲내 나무 심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76개소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81만본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으며 전국 170곳에서는 산림수종·조경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나무시장'도 열린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황폐했던 산림이 오늘날 이렇게 푸르고 풍요로울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산림녹화 노력 덕분"이라며 "신기후체제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관리를 통해 국토의 63%인 산림이 국가발전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국민이 숲을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나무심기 희망 산주는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로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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