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2016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외 진출에 성공해 운영 중인 의료사업 건수는 2016년 현재 155건(누적)이다. 이는 2015년 141건보다 10%(14건)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한국 의료는 페루,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3개국에 신규 진출했다. 이로써 진출 국가는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155건 중에서는 중국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0건)과 베트남(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진출 유형별로는 의료기관 개설 및 운영이 49건, 의료기술(정보시스템 포함) 이전이 78건, 수탁운영과 운영컨설팅이 각각 8건이었다.

진료과목은 피부 및 성형(57건), 치과(33건), 한방(22건) 순이며 병원급 이상, 전문센터 등의 진출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또 진출 규모와 분야도 다변화하고 있으며 중국 칭다오에는 1000병상 종합병원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향후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현황은 66건이며 그중 중국 진출이 47%(31건)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진출도 41%(27건)에 달한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우수한 의료인력, 의료기술 및 시스템을 토대로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적극적 지원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신고 시스템도 도입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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