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남녀노소 즐기는 사이드 잡

발행일시 : 2017-04-06 00:00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남녀노소 즐기는 사이드 잡

생활의 활력소-가지 않은 길의 매력
때로 똑같은 일상이 답답해서 일상탈출을 꿈꾼다. 수업 중에 또는 업무 중에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한번쯤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 그것이 내가 하는 메인 일이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는 짓은 바로 나에게 피해가 미치기 때문에 자제하게 된다.
그래서 가장 소극적으로 하는 것이 점심시간을 이용한 자유를 누리는 것, 퇴근 이후의 시간에 공연을 즐기거나 친구를 찾게 된다. 그런데 이 또한 패턴이 된다. 그렇게 잠시 즐기는 것으로도 위안을 받지 못할 때 그럴 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공모전이다.

“뭐 위안을 받으려고 공모전을 찾아?” 아이러니 하게 들리겠지만 공모전에는 스릴도 있고 연기도 해 볼 수 있고 시상식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처음 도전자 이든 많은 도전을 한 경험자 이든 모든 공모전에는 경쟁자로 마주 선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안심할 수 없다. 실력이 그리고 운이 수상자를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업체의 고민을 만나고 이를 해결하고자 나의 시간을 투입한다. 내가 모르는 분야지만 해당 분야에서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본다. 그렇게 찾아내는 동안 나는 해당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제안한 제안서가 수상작에 들어선다면 나의 제안이 통하는 분야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제안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이 되어 주어진 무대에 서고 나는 한편의 연기로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거기서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으면 시상식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만나게 된다. 영화나 음악의 간접 공연이 아닌 내가 직접 배우가 되어 출연하는 직접 경험의 묘미는 간접경험과는 견줄 수 없는 희열이 있다.

연기를 즐기는 공모전-신문에 오르는 내 얼굴
현대는 PR시대이다. 입사시험에서도 인터뷰가 꽤 비중을 차지하여 스피치 학원까지 찾아 간다. 공모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공모전 초기에는 제안서로 하나로 충분했다. 그런데 최근 공모전에서는 서류작성 기술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최근의 공모전은 1차로 신청서를 접수하게 한다. 그리고 2차로 제안서를 제출한다.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심사하여 3차 경쟁자를 뽑아 관련 부서의 직원과의 협업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하여 최종 승부를 하게 한다. 때문에 1, 2차는 문제없더라도 3차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당락이 갈리게 된다. 3차 승부는 자신의 제안을 잘 설명하고 팀원이 된 직원과의 협업이 관건이 된다. 물론 PPT 제작기술은 기본기가 된다. 일 때문이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과 회의를 하고 함께 PT를 작성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는 자기가 아이디어의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말에 휘둘리며 본래의 주장을 펼치기 어렵다. 서로의 팀웍이 잘 맞아야 함에도 서로 불협화음이 나면 본래의 아이디어 제안서보다 못한 결과물로 경쟁에 임하게 된다. 그래서 공모전에도 운이 따른다. 나보다 월등 실력이 좋아 나를 가이드하며 서로가 합이 맞는 직원을 만나면 승승장구할 수 있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소심한 성격에 꽉 막힌 직원을 만나면 대하기도 어렵고 나의 아이디어를 전개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3차 경쟁까지 하는 경우는 대부분 공개장소를 빌려 경쟁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방송 카메라가 동원되기도 하고 사진기자가 오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카메라는 발표자를 긴장시킨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다가도 사람이 많거나 카메라 앞에서면 꽁꽁 얼어버리는 발표자가 있다. 이러한 사람이라면 혼자보단 발표능력이 좋은 팀원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프레젠테이션이란 나의 제안을 알기 쉽게 핵심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5분에서 10분만 주어지기 때문에 말하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사석에서 수다로 5분을 보내는 것은 별일이 아니다. 그런데 발표 자리에서 5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 그래서 나의 제안을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미처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시간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기승전결 없이 시종일관 ‘전전전’ 하는 발표는 매력이 없다. 발표의 묘미는 발표자이다. 심사위원은 이미 발표자의 아이디어를 알고 있다. 그들은 PT완성도와 발표자의 스피치와 태도를 본다. 그런데 밋밋하게 아이디어를 읽는 수준의 발표를 한다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스피치 기술이 필요하다.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한 목소리도 필요하지만 개그맨처럼 너스레를 떠는 모습도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심사위원들을 웃겼다가 심각하게 만들었다 하는 포인트를 만들어서 하나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어야 이미지를 남길 수가 있다. 때문에 단순히 아이디어를 위한 PT제작이 아닌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하는 포인트를 잡을 수 있는 각본이 필요하다. 마치 배우처럼 한편의 연기를 하는 것이다. 연기가 감동적이었다면 수상의 상권에 오른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사측 대표와 나란히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번뿐인 시상식이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면 주요 일간 신문이나 잡지에 나의 얼굴이 실릴 수 있다. 두고두고 기록에 남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공모전이 갖는 작은 기쁨이다.

[김용훈의 취업 공모전] 남녀노소 즐기는 사이드 잡

포에버 사이드 잡
살아가다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돈이 필요 하다. 아이들은 군것질에 장난감이 사고 싶어 용돈을 달라고 졸라대고 청소년들은 교제비가 필요하다. “어린 것이 무슨 돈이 필요해?”하고 큰소리 한방으로 단칼에 잘라버릴 수가 없다. 과거에는 그래도 됐겠지만 지금은 마냥 어린 아이들이 아니다. 빠르면 고등학교 때부터 독자 노선을 탄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타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중학교 고등학교부터 자신의 길을 만드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심지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부분의 아이들과 다른 길을 걷는 아이들을 종종 만난다. 개발, 게임, 판매 등 저마다 자신의 분야가 있고 이른 나이부터 나의 길이 무엇인가를 결정하여 그길로 들어선다. 20대 초반의 CEO를 만나는 경우도 있고 그들 중 일부는 당당히 회사를 설립하여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며 기업을 운영한다.

한번 직장이 정년퇴임까지 가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사회도 경제도 너무 빠른 변화에 직업의 유지도 쉽지가 않다. 때문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이 자기 개발에 열중한다. 어찌 보면 사회생활은 직업생활 유지 플러스 능력개발로 단축 될 만큼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취업을 위해 어학원에 다니고 컴퓨터를 배웠지만 이젠 직업의 유지를 위해 제2 외국어를 배우고 튼튼한 체력을 기르며 직무 관련 기능개발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에는 돈이 들어간다. 매달 월급을 받고 있지만 월급은 집세, 생활비, 식비로 나가면 빠듯하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 빠듯한 살림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다른 직업에 눈을 떼지 못한다. 저 직업은 얼마나 받고 어느 만큼의 노동 강도로 일을 하는지, 내가 직업을 바꾸면 어떤 비전이 있을지를 저울질 한다. 그러면서 직업의 전향비용 또는 취미생활의 여유비용을 마련하고자 제2의 직업을 물색한다. 일명 아르바이트.

그런데 또 하나의 직업을 갖는 일이 얼마나 피곤하고 지치는지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안다. 아르바이트 역시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시간제 일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그것도 사장이나 손님과 직접 마주하는 일이라 일거수일투족이 조심스럽고 실수가 포용이 되지 못한다. 정규직 보다 관계의 구축이 쉽지 않다. 어차피 짧게 쓰고 떨어질 인력이라 주어진 직무를 강조하고 인간적인 부분보다 부품처럼 형식적인 부분만 요구하다 보니 관계라는 것이 맺어지기가 어렵다. 오랜 시간 일을 해도 인간적 관계가 맺어지지 못하다 보니 종업원으로서는 만족도가 낮다. 또한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복지혜택도 거의 없어 의리보다는 시급에 움직인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피로도다. 대부분이 육체적 노동이거나 대면서비스이기 때문에 본래 직무보다 더 피로도가 올라간다. 짧게 근무할 수 있지만 길게 유지하기 힘들어 목표로 한 금액만 모이면 아르바이트를 종료한다. 아르바이트는 남녀노소가 필요로 하지만 인간관계와 피로도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런데 공모전은 이러한 시간제 일보다 훨씬 수월하다. 시간도 조정가능하고 목표로 하는 금액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동원한 연기를 즐길 수가 있다. 주최사가 원하는 목표에 접근하고 기술과 요령을 더하여 전개만 잘한다면 성공률 높은 사이드 잡이 된다. 나만 잘하면 모든 것이 컨트롤 가능한 것이다. 나이의 제한도 없고 분야의 제한도 없으니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즐기는 사이드 잡이다.

김용훈 Laurel5674@naver.com 국민정치경제포럼의 원장이자 온 오프라인 신문과 웹에서 정치경제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140여회의 수상을 하며 금융, 전자, 바이오, 정책, 광학,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그 동안의 공모전 경험으로 공모전에 관한 분석과 동향, 수상비법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흥미와 다른 경험의 기회를 알려주고 싶어한다. ‘청춘사랑마흔에만나다’, ‘마음시’, ‘국민감정서1, 2’ 등 20여권의 시와 에세이, 자기계발도서를 집필하며 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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