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경주마 '춘곤증', 수영·마사지·헬스로 날린다

발행일시 : 2017-04-06 14:13

봄철피로증후군인 춘곤증은 사람에게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 온 힘을 다해 질주하는 경주마들도 춘곤증을 겪는다.
춘곤증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막기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수영은 특히 사람뿐만 아니라 말에게도 춘곤증 극복을 위한 좋은 운동이다. 경주마 수영은 보통 5월 중순부터 시작하지만 봄철 경주마의 건강관리를 위해 요청이 쇄도하면서 3월부터 조기 개장했다.
수영은 다양한 근육을 함께 운동함으로써 실제 경주에서 주로 작용하는 근육을 도와 피로감을 지연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10분 가량 수영장 2바퀴를 도는 것은 경주로를 한 바퀴 전력 질주하는 것과 맞먹는 운동효과가 있는데다 심폐기능 강화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조교사들이 애용하는 훈련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경주마 전용 런닝머신 <경주마 전용 런닝머신>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서유진 수의사는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극심한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영 같은 유산 유산소 운동과 휴식을 취한 후 워밍업을 거쳐 경주에 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경주마만의 특별한 훈련도 있다. 경주마를 위한 트레드밀(러닝머신)도 그중 하나다. 경주마의 숙식처인 마사동에 가면 헬스장에 있는 런닝머신의 5배 크기의 경주마 전용 러닝머신이 있다. 60kg에 달하는 기수가 타지 않아 경주마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데다 체력에 따라 운동 강도와 시간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트레드밀은 체중감량이 필요한 말들에게도 사용된다. 비만 경주마의 경우에는 아예 통풍이 안 되는 땀복을 입혀 뛰게 만든다.
훈련을 마친 뒤 원적외선 찜질을 이용해 운동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경주마들도 있다. 특히 수영훈련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원적외선을 쬐며 온열 마사지를 받는 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되어 있다.
일부 마방에선 경주마 전용 마사지기를 이용해 경주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경우도 있다. 경주마 마사지도 사람처럼 근육을 문지르고 비비고 쓰다듬고 누르고 주무르는 동작들을 기본으로 한다. 마사지는 경주마의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관계자는 "재미있는 사실은 마사지를 받는 동안에는 말들도 사람처럼 눈을 지그시 감고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김휘영 기자 (younghk@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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