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검찰이 박근혜 전(前) 대통령을 상대로 3차 ‘옥중조사’를 벌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기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내일(8일)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박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구속 후 두 번의 옥중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이로써 세 번의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는 앞서 1·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 등 수사팀이 맡는다.

또 특수본은 이틀에 한 번씩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17일 대통령 선거운동가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공모 의혹 등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관한 조사를 어느 정도 마쳤다. 앞으로의 조사는 개별 사건의 공소사실 입증을 위한 증거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최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거나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했다. 이에 검찰은 진술 내용 가운데 모순되는 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피의자 신문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전 구속 기간을 이달 19일까지로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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