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발행일시 : 2017-04-10 00:00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어느 도시나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미술관, 개인 혹은 기업의 사옥, 분양을 위한 주거, 숙박을 위한 호텔, 도시의 관문인 교통시설,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 많은 사람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숙박시설에 속하는 호텔은 대체로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

그런데 건축법적으로 숙박시설은 용도에 따라 일반숙박시설, 생활숙박시설, 수상관광호텔, 관광호텔, 한국전통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소형호텔, 의료관광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다중생활시설 등 건축법 상으로 총 11가지로 구분된다.

아부다비 미라지호텔 계획안 (마리나호텔+레지던스호텔+마리나클럽으로 구성, 경암건축, 윤창기) <아부다비 미라지호텔 계획안 (마리나호텔+레지던스호텔+마리나클럽으로 구성, 경암건축, 윤창기)>

물이 부족한 아랍지역에 외관을 디지털화 하여 실제로 물이 쏟아지거나 역류하는 연출을 할 수 있는 호텔 계획안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서 계획한 프로젝트다.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아부다비 알샬라 호텔 계획안 (경암건축, 윤창기) <아부다비 알샬라 호텔 계획안 (경암건축, 윤창기)>

호텔은 복합적인 용도의 결정체이다. 무엇보다 숙박을 위한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해야 하지만, 그 뿐만으로는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다. 객실 외에도 어떤 부대시설들이 있느냐 또한 사람들의 숙박할 지의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 모임을 위한 연회장,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공간들, 회의를 위한 공간, 피트니스 등등 다양한 시설이 필요하다. 그런 부대시설들은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기도 한다. 유명한 호텔은 세계 도처에 수없이 많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사람들을 마음을 사로잡는 호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우선 열대 우림과 수영장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샌토사 섬의 실로소 해변 앞에 위치한 실로소 비치호텔(SIloso beach Resort)을 소개하겠다. 바닷가 앞에 위치해 있지만 호텔 내에 위치한 수영장이 유명하다. 이 호텔은 오래된 열대 정글 속에 위치해 전경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의 장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고 재방문 투숙 빈도가 높은 호텔이다. 호텔 중심에 온천수를 사용하여 온도가 따뜻한 스파는 24시간 운영된다. 싱가폴이 열대지역이라 낮보다는 밤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와 비슷하게 수영장을 테마로 한 호텔들 중에 우리나라에는 남산의 반얀트리 호텔이 있다.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싱가포르 샌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호텔 (사진 윤창기) <싱가포르 샌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호텔 (사진 윤창기)>

오로라로 유명한 북유럽의 호텔은 핀란드 우르호(Urho)국립공원 근처 라플란드지역의 칵슬라우타넨 아틱 리조트(Kakslauttanen Arctic Resort)이다. 이 리조트는 천정이 유리로 만들어져 하늘의 오로라를 볼 수 있게 했다. 이글루 형태의 객실 내부는 핀란드의 전통식 구조로 사우나와 벽난로가 있다. 이글루 타입의 객실 외에도 핀란드식 전통가옥형식의 객실도 있다. 얼음으로 구성된 실내공간도 있다. 오로라의 신비함을 체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호텔이다.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사진 자료출처 칵슬라우타넨 공식홈페이지 http://www.kakslauttanen.fi/en/) <(사진 자료출처 칵슬라우타넨 공식홈페이지 http://www.kakslauttanen.fi/en/)>

마지막으로 소개하려는 호텔은 탄자니아 펨바섬(Pemba Island)에 위치 한 만타리조트 (Manta Resort)의 수중 객실이다. 플로팅 바지 위에서 바다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수중 객실은 새로운 체험을 줄 것이다. 물속에서 보이는 전경은 압도적이며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물을 좋아하는 투숙객들에게 매력적인 숙박시설이 될 것이다.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호텔
(자료출처 http://www.zanzibar-retreats.com/) <(자료출처 http://www.zanzibar-retreats.com/)>

이번 칼럼에서는 건축물 내부의 인공적인 이야기 보다는 여름과 겨울 그리고 물이라는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져 특별한 체험을 주는 공간을 소개했다. 숙박시설은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환상을 갖게 마련이다. 특히 시각의 관점, 즉 건물의 외관에 대한 아름다움만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건축에서 아름답다는 것은 건축물 자체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건축물이 주변과 잘 어울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의 아름다움은 건축물 안의 공간으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은 외관상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건축물이 주변의 환경, 자연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건축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은 그 자연의 일부이니까.

윤창기 changkiyun@naver.com 필자는 영국 AA School에서 도시계획과 건축학부분 석사학위를 받고 베니스 비엔날레, 국토부 장관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경암건축 대표이자 수석 건축가이다. 런던과 바르셀로나, 아부다비 등 해외 여러 곳에 플로팅 관련 작품이 있으며, 한강시민공원의 플로팅 스테이지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성남, 여수 등 전국 곳곳에 펼쳐있다.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의 장으로서의 건축을 꿈꾸는 건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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