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독성을 지닌 식물 섭취 등 봄철 식중독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년(2012∼2016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6331명이며 그중 31%인 1981명이 4∼6월에 발생했다.

이는 식중독이 유행하는 한여름인 7∼9월(2336명·37%)보다 적지만 1∼3월(847명·13%)이나 10∼12월(1167명·19%)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낮에는 덥지만 아침과 저녁 기온이 여전히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온인해 먹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따.

이에 따라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 나들이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재료를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 것이 좋다.

김밥 등 음식물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 등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또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마실 물은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 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봄나물도 주의해야 한다. 생으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야 하며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조리해야 한다.

원추리나물은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에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고 조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 사이트 등의 식중독 예측 지도를 통해 지역별 식중독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평소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