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할 정도로 신체에서 활동범위가 넓은 부위다. 또한 팔과 몸통을 연결하며 손을 사용하기 편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어깨는 신체 내에서 다른 관절보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어깨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석회화건염이 있다. 이는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의 원인은 특정할 수 없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어깨를 많이 쓰는 테니스 선수, 골프 선수 등 스포츠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올리기 힘들거나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밤에 비해 낮에는 덜해 환자들 중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라면 짧은 시일 내에 자연치유가 이뤄지지만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받는 등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나친 운동이나 업무 등은 견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피로가 쌓이고 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염증은 방치 시 석회화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체외충격파치료, 연골 주사 등 비침습 치료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개원가에서는 수술적 치료법인 관절내시경이 시행되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어깨 및 무릎 관절을 치료할 때 실시하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은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 병변을 즉각적으로 체크해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수술절개부위가 작아 빠른 시간 내에 일상 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며 수술 후 통증이 적다. 뿐만 아니라 작은 수술절개부위로 인해 흉터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출혈 및 감염의 위험도도 적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은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깨 관절에 부담이 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또한 평상시 충분한 스트레칭과 아령 등을 이용한 어깨 근육 단련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런 통증이 나타난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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