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들이 성장 과정에서 한번쯤 앓다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영유아아토피뿐만 아니라 성인아토피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질환에 대한 그릇된 인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장기화 되는 경우도 많다.

아토피한의원 프리허그 조재곤 한의사
아토피한의원 프리허그 조재곤 한의사

프리허그한의원 조재곤 원장은 “아토피는 연령별로 발생원인이 다르다”며 “영유아의 경우 유전적 환경이나 미숙한 장 기능 때문에 환경, 음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아토피가 발생한다면 성인의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때문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요컨대 심한 가려움, 진물, 건조감 등의 아토피증상은 동일하지만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조 원장에 따르면 아토피증상을 일으키는 공통적인 원인은 ‘몸 속에서 과잉 생성된 열’이다. 영유아의 경우 장 기능이 미숙해 음식 소화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며 성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체내 열이 상체 쪽으로만 집중돼 열 균형이 깨질 때 과잉열이 발생한다. 이 열이 피부로 몰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아토피치료의 경우 ‘과잉 열 해소’라는 공통 원인에 집중하면서도 개인차를 충분히 고려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의원의 아토피치료 과정은 청열치료, 소염치료, 체질개선, 생활개선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청열, 소염단계에서는 열을 진정시키고 과민한 면역반응을 완화해 가려움과 염증을 개선하는 등 아토피증상을 잡는다.

체질개선단계에서는 개인 체질과 컨디션에 맞춰 장부기능 개선, 면역기능 회복, 독소 배출 촉진 등 대사관리와 체질개선에 집중한다. 마지막 생활관리 단계에서는 착색과 태선화된 피부 관리 등 외치에 집중하며 식단노트, 운동노트 등 작성을 통해 재발을 막는 관리를 겸한다.

이렇게 개인 체질에 따라 1:1치료를 하면 아토피치료뿐만 아니라 아토피를 유발했던 원인 때문에 생겼던 다른 신체적 문제까지 치료가 기대 가능하다. 가령 장면역 저하가 원인이었던 환자는 대변상태와 소화기능까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던 환자는 부신기능 회복을 통해 수면장애와 감정기복문제까지 완화가 기대 가능하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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