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 플랫폼 시장 선점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한국은 이미 2014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광고 비용이 일반 TV 광고 비용을 넘어섰고, 광고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광고 비용 지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기 때문에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디지털 광고에 있어서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이미 플랫폼을 쥐고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탈들과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광고 솔루션을 내놓으며 기업 광고의 최적화를 선언하고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를 돕는 디지털 광고의 핵심은 적절한 메시지를 짧은 시간의 집중력과 경험을 설계로 통합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을 리드해왔던 어도비도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포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Adobe Experience Cloud)’와 광고 관리 플랫폼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Adobe Advertising Cloud)’를 선보이며 디지털 광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의 최승억 대표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의 최승억 대표

기업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는 업계 최초로 TV와 디지털 포맷을 아우르는 서비스이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에 포함된 솔루션은 전 고객 여정에 걸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합 관리 및 최적화하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Adobe Marketing Cloud)’, 업계 최초의 엔드 투 엔드 광고 관리 플랫폼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 그리고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클라우드(Adobe Analytics Cloud)’ 등이다. 더불어,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및 도큐먼트 클라우드와도 연동해 보다 원활한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돕는다.

어도비가 최근 인수한 튜브모굴(TubeMogul)의 크로스채널 동영상 광고 기술과 어도비 미디어 옵티마이저(AMO, Adobe Media Optimization)를 결합한 통합 광고 관리 플랫폼으로 광고주는 다양한 채널과 스크린에 걸쳐 동영상, 디스플레이, 검색광고의 기획 및 구매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는 검색 관리 플랫폼인 ‘AMO 서치(AMO Search)’, 디스플레이, 소셜, 영상 및 프로그래머틱 TV 구매를 자동화해주는 ‘AMO DSP(AMO Demand Side Platform)’,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연계해 고객의 관심사와 성향에 기초해 개인화된 광고를 노출하는 ‘AMO 다이내믹 크리에이티브 옵티마이제이션(DCO, Dynamic Creative Optimization)’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스테이트(Allstate), 포드(Ford),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로레알, MGM 등을 포함한 1,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이미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를 통해 연간 약 35억 달러 규모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디지털이 모든 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에서 기업 경쟁력은 바로 어떠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이 깊이 있는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모든 접점에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관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 APAC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 담당 디렉터 수잔 살롭(Susan Salop)은 “브랜드들은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를 통해 광고 기획과 구매를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고, 광고가 정확히 어디에 노출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후발주자로 나선 어도비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 강점을 내세우는 것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미디어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다양한 협력사를 통한 협업이 가능하고, 사람중심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동화된 기술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자산을 만드는 기존 제품의 폭넓은 사용자 층은 어도비가 디지털 광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반이다. 기존 어도비의 서비스와 어도비 익스피어리언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상호 보완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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