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CJ아지트 광흥창 리뉴얼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뮤지션 이이언(못), 뮤지션 한경록(크라잉넛), 정원영 CJ문화재단 이사, 박윤준 CJ문화재단 감사, 이종석 CJ문화재단 이사, 뮤지션 송홍섭(베이시스트), 배우 안성기, 뮤지션 신중현, 설도윤 CJ문화재단 이사, 임진모 CJ문화재단 이사, 김민규 CJ E&M전략지원담당 상무, 유건하 유재하장학회장. 사진=CJ그룹 제공
지난 12일 열린 CJ아지트 광흥창 리뉴얼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뮤지션 이이언(못), 뮤지션 한경록(크라잉넛), 정원영 CJ문화재단 이사, 박윤준 CJ문화재단 감사, 이종석 CJ문화재단 이사, 뮤지션 송홍섭(베이시스트), 배우 안성기, 뮤지션 신중현, 설도윤 CJ문화재단 이사, 임진모 CJ문화재단 이사, 김민규 CJ E&M전략지원담당 상무, 유건하 유재하장학회장. 사진=CJ그룹 제공

국내 경기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각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도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각 기업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보다 나은 사회,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들도 많아 귀감이 되고 있다.

먼저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창전로에서 주요 경영진과 CJ문화재단 이사진,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J아지트 광흥창’ 리뉴얼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문화 창작과 나눔을 담는 컬처컨테이너(Culture Container)’를 표방하는 CJ아지트는 신인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을 돕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 겸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이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에 따라 미래 문화예술계의 주역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서울 마포구 창전로에 ‘CJ아지트 광흥창’이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한다. 지난해 4월에는 CJ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연극과 뮤지컬 창작·공연에 최적화된 CJ아지트 대학로를 개관했다.

리뉴얼을 마친 CJ아지트 광흥창은 튠업스테이지, 튠업스튜디오, 커뮤니티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튠업스테이지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블랙박스 형태로, 음악 공연 뿐 아니라 타 장르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CJ문화재단은 이 자리에서 신인 예술인 발굴·지원 사업의 개편 및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음악·공연·영화 등 3개 부문에서 실시해 오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의 이름을 각각 ▲튠업(TUNE UP, 기존과 동일) ▲스테이지업(STAGE UP, 舊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스토리업(STORY UP, 舊 프로젝트S)’로 바꿔 브랜드명에 일관성을 더했고, 지원 대상과 규모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업태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뷰티풀 라이프’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업태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뷰티풀 라이프’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업태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뷰티풀 라이프’이다.

불우 계층에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을 지양하고 사업주체를 선정해 해당 여성들이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펼치는 이 사업은 아모레퍼시픽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부한 기금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다문화, 새터민, 미혼모, 농인여성 등 전국 취약 계층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교육, 멘토링, 거주 환경 개선 등의 취업 기반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지정 기탁 사업과 함께 소규모 시설 등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공모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주요 공모 사업 내용은 취약 계층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직업훈련/교육 프로그램 지원 △취업연계/고용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거주환경 개선 등 통합적 자립기반 형성 지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풀 라이프 사업을 통해,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의 소임을 다하고,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20 by 20’(2020년까지 20만 명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7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 왼쪽),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 대상자 16쌍을 위한 5000만원 상당의 혼수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7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 왼쪽),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 대상자 16쌍을 위한 5000만원 상당의 혼수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7일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위한 혼수가전을 전달했다.

육군본부는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격오지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모범 간부를 위해 이번 결혼식을 준비했다. 하이마트는 이 뜻에 공감해 모범간부 16쌍을 위해 55인치 UHD TV 16대와 드럼세탁기 16대 총 5000만원 상당의 혼수가전을 지원했다.

그 동안 하이마트는 국가안보와 사회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인·경찰·소방관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육군 15사단 장병들에게 세탁기 35대를 기증했고, 5월에는 해군장병들에게 세탁기와 청소기 165대를 전달했다. 또 6월 공군장병들에게 3500만원 상당의 냉방 가전제품을 기증했다. 2015년 11월에는 전국 해양의무경찰에 교육용 PC를, 12월에는 경기지역 의무소방대에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기증했다. 가전 양판점의 장점을 활용한 사례다.

이 외에도 미혼모·독거노인·장애인 등 지역사회의 여러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창립기념일이 있는 4월 한 달 동안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로 전국에 있는 장애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SPC그룹의 경우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제과제빵 작업장인 소울베이커리에서 장애인 학생 초청 파티시에 직업체험 교실을 열었다. 사진=SPC그룹 제공
SPC그룹의 경우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제과제빵 작업장인 소울베이커리에서 장애인 학생 초청 파티시에 직업체험 교실을 열었다. 사진=SPC그룹 제공

제과·제빵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SPC그룹의 경우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제과제빵 작업장인 소울베이커리에서 장애인 학생 초청 파티시에 직업체험 교실을 열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이 행사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제과제빵 직업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파리크라상 기술교육센터 전문 강사들은 특수학교 재학생 및 일반고등학교 장애인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생크림 케이크 제조 실습과 파티시에 직업 특강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일일 체험을 통해 제과제빵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고, 희망할 경우 학교 졸업 후 사회복지법인 ‘애덕의집’이 운영하는 장애인 작업장 ‘소울베이커리’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SPC그룹은 장애인이 생산한 빵과 음료를 판매하고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서울시 10개 장애인 제과제빵 작업장에 기술을 지원하는 ‘해피투게더 베이커리’, 임직원 기부금으로 장애 어린이 치료비를 지원하는 ‘SPC행복한펀드’ 등 다양한 장애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교육 기부 국제 NGO인 JA와 함께 3년째 스타벅스 재단 기금 5만불 지원과 스타벅스 임직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전개해 오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는 교육 기부 국제 NGO인 JA와 함께 3년째 스타벅스 재단 기금 5만불 지원과 스타벅스 임직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전개해 오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커피프랜차이즈 기업인 스타벅스는 교육 기부 국제 NGO인 JA와 함께 3년째 스타벅스 재단 기금 5만불 지원과 스타벅스 임직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전개해 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소재의 일반 및 특성화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멘토로 나서서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실무적인 진로 설계와 교육을 진행힌다는 계획이다.

진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력서 작성, 발표 기술, 모의 면접, 직업의 이해, 관계 형성 기술, 갈등 해결 기술 등의 이론과 실습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연수 과정을 수료한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고등학교들을 방문해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7천 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했으며, 올해까지 총 1만여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이 펼쳐진 전망이다.

올해 첫 번째 활동은 4월 12일 스타벅스 임직원 50여명이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상서고등학교를 방문해 3학년 학색 4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과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잡 페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일반적인 면접 기술을 배우는 면접 체험, 직접 작성해 본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1대1 첨삭지도, 다양한 직무 소개, 이력서 사진 촬영을 통해 실제 구직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직접 채용하는 점장과 지역매니저가 모의 면접관과 이력서 작성 지도 선생님으로 참여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전달하는 한편, 상서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진로교육 프로그램 이수 후에 바리스타로 입사한 파트너를 비롯해, 인사 및 구매, 마케팅, 매장 점장 등 스타벅스 담당자들이 직무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농심켈로그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오픈마켓인 G마켓 스마트배송을 통해 켈로그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에코머니로 적립해서 국내 현미 농가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G마켓 제공
농심켈로그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오픈마켓인 G마켓 스마트배송을 통해 켈로그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에코머니로 적립해서 국내 현미 농가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G마켓 제공

시리얼 제품 생산 업체인 농심켈로그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오픈마켓인 G마켓 스마트배송을 통해 켈로그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에코머니로 적립해서 국내 현미 농가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적립되는 총 1000만원의 에코머니는 환경의 달인 6월 환경교육센터에 전달되어, 충남 서천 현미 농가의 환경개선 및 농가 자녀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활동 사업에 지원된다. 농심켈로그는 충남 서천 농가에서 수확한 현미로 만든 ‘통곡물 현미’ 시리얼을 1988년에 개발·생산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농산품으로 만든 시리얼로 건강한 식습관을 권장해오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환경교육센터와 함께 농가의 학생들이 에너지, 물,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농촌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충남 서천 지역 농촌 초등학교 대상 학교 급식실, 화장실 등 공용공간에 환경 시설(LED)를 교체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켈로그는 지난 2015년 소비자와 농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사회-환경을 지키기 위한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전략’이라는 이름 아래 환경을 지키고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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