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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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35세)는 자녀인 유 모군(6세)의 다리에 작은 반점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지만 평범한 멍자국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유 모군의 다리에 더 많은 반점이 생겨나면서 동시에 복통까지 호소하자 김 씨는 아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병원에서는 자반증이란 진단을 내렸다.

자반증이란 신체에 자주색의 반점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반점은 주로 허리 아랫부분에 나타나며, 전신의 피하나 점막에 출혈이 일어남으로써 발생한다. 반점은 피부가 얇은 곳에서는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두꺼운 곳에서는 푸른색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5세에서 6세 정도의 어린아이에게서 높은 빈도로 발견되지만 20대~50대 사이의 성인들에게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자가면역현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주변 환경에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생물은 체내로 침입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외부의 미생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 때문이다.

이러한 면역세포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을 소홀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면역세포가 태어나 외부에서 침입한 미생물과 정상적인 신체 장기를 오인해 공격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이때 발생하는 질환을 가리켜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초기에는 다리나 발에 붉거나 자주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상체에도 반점이 생기며, 만성화될 경우에는 전신에 확산되면서 반점의 크기가 커진다. 두통, 발열, 권태감, 혈뇨, 단백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될 우려가 있다.

한방에서는 자반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 탕약 치료와 약침 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이지스한의원 최찬흠 원장은 “탕약치료는 탕약 복용을 통해 체내에 쌓인 열독과 노폐물의 배출을 유도함으로써 관절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침 요법은 자연 상태의 약물을 추출한 다음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해 침을 통해 주요 경혈 자리에 주입하는 방법”이라며 “약침은 인체의 면역력 증강 및 염증반응 완화에 도움을 주며, 신체의 자가 치료 기능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부연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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