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 150명중 1기는 현재 30명이다.

1기 선수들은 다른 기수와 다르게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실전에서 몸으로 익힌 선회력으로 꾸준히 후배기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시즌 A1 등급 선수는 총 28명이며, 그 중 7명이 1기 선수다.

13회차를 마친 현재 1기 선수들 중 다승 랭킹 20위권에 등록한 선수는 강창효(45) 곽현성(46) 김종목(44)이 6승으로 공동 10위에 랭크돼 있다. 작년 초반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편중된 코스 입상이 꼽힌다.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1기들의 총 우승 횟수는 82승으로 전체 430승 중 19.1%를 차지하고 있다. 우승 코스를 살펴본다면 1코스 34회, 2코스 29회, 3코스 6회, 4코스 7회, 5코스 2회, 6코스 4회를 기록하고 있다. 2코스를 넘어서는 우승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후배기수와의 스타트 경합에서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큰 셈이다.
후배기수들의 기량향상도 원인이다. 4기부터는 교관들의 체계적인 실기와 이론교육을 받고 경주를 했다.

4기 어선규는 2014(39승) 2015(43승)년 연속적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7기 심상철 선수도 2016년에 41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오르면서 기수간 기량 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13기부터는 교육기간이 18개월로 늘어나면서 신예들의 실력이 무시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아울러 작년 시즌부터 모터와 펠러를 일체형으로 경주를 하다 보니 중급이하 모터를 배정받으면 펠러 각도를 수정해 모터의 취약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 실전에서 의지를 보였지만 현재는 그런 정비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원인중 하나이다.

시즌 초반 여러 이유로 1기 선수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량이 하향세에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전에서 터득한 노련한 경주운영으로 경주가 거듭될수록 우승 빈도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이라 신인 선수들의 돌풍과 하위권 선수들의 초반 약진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지만 원체 노련미를 갖춘 선수들인 만큼 시즌 초반 예열을 마친다면 중하반기에는 충분히 선배 기수로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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