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스타트업 CEO나 CFO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의 경영자에도 동일하게 주어질 수 있다.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양한 대답이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정답이 없다. 하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환경을 인식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최종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영자에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보이지 않는 3요소는 학습, 정보, 네트워크이다.

지난 주에 있었던 2017 투자유치 커넥트 1차 행사에 참가한 경영자들의 공통된 소감은 투자사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투자정책과 투자절차에 대해 직접 정보를 들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 투자시장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고, 자신들에게 맞는 투자기관이 어디인지도 가늠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명함을 주고받고 간단한 소개를 나누는 정도였지만 투자 담당자와 첫번째로 대면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8개 투자사의 직접 정보와 담당자를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담당자를 알게 되었다는 점을 그 일에 대한 전략을 실제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사업적으로 어떤 일을 추진할 때 그 일과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그 일과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구체적인 전략이나 계획을 세울 수 없으며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다. 지식 사회에서 모든 일의 가장 기본은 학습이다. 지식을 확보하는 일이다. 알아야 한다. 본질을 제대로 알수록 제대로 일할 수 있다.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환상환우선주’라는 말이 나오면 이를 알아야 한다. RCPS라고 영어 약자로 나와도 ‘아 이것이 전환상환우선주를 말하는 것이구나’ 하고 알아야 한다. 모르고도 물론 일을 할 수는 있다. 영어를 못하면서도 미국여행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비즈니스 언어인 재무회계를 모르고도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르면 잘못 될 수 있는 경우를 증폭시키고 실패의 확률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모를 수 있지만 학습해야 한다.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필요한 지식을 확보해야 한다. 더불어,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데까지 깊이를 더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이론적 지식을 쌓거나 학위를 높이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현장의 실전적인 지식과 의미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전환상환우선주’ 를 모르면 네이버를 찾아보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점에 불과하다. 투자협의를 하는 경우 투자자가 전환상환우선주를 제시하는데 전환권은 본인의 상황과 경영권에 어떤 의미를 가지며, 상환권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주가 무엇인지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우선주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사업을 하는데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학습을 통해 실전지식을 향상시키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이러한 학습과 실전지식의 바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불충분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절대적이다. 추진하고 있는 분야의 직접적 정보와 네트워크가 없다면 어렵다. 일반적인 정보에 의한 일반적인 접근 효과가 없다. 편향적이고 임의적인 네트워크로는 주관적인 관점으로 흐르기 쉽다. 사업을 효과적이고 실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다. 물론 네트워크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는 않는다. 한국CFO스쿨도 설립 때부터 커뮤니티의 기본 슬로건으로 ‘필요하지 않을 때 친구를 사귀어라’ 를 표방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분야에 한 발 앞서 자연스럽게 관계하고 활동하면서 스스로의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때 가장 정확한 정보라인을 통해 정보를 확보하고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에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얻은 사업적 직접정보는 소홀히 하지 말고 시의적절하게 검토하여 활용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학습을 통한 실전지식과 정확한 직접정보의 확보, 그리고 꾸준하고 다양한 네트워크의 형성과 활용. 이것이 사업활동의 기본이자 기반이다. 자본을 포함한 경영자원의 절대적 열세인 스타트업 경영자에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스타트업 경영자에게 지식, 정보, 네트워크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열쇠인 동시에 사업적 시도의 성패에 관계없이 창업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열쇠가 된다.

심규태 ktshim@cfoschool.com 2000년부터 한국CFO스쿨을 통하여 CFO 직무와 역할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도입하였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공을 위해서는 CEO의 기업가 정신과 제대로 된 CFO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재무적 기업가치창출 경영을 위해서는 유능한 CFO 육성과 CEO 재무리더십 강화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CFO스쿨 대표이자 부설 스타트업 아카데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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