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이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알바생 47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알바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및 청년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나라’인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71.9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표=알바천국 제공
‘알바천국’이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알바생 47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알바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및 청년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나라’인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71.9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표=알바천국 제공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우리나라가 알바하기에 좋은 나라가 아닌 ‘알바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가 말하는 알바 부당 대우 1위는 ‘초과 근무 및 초과 수당 미지급’이었다.

먼저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알바생 47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알바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및 청년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나라’인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71.94%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알바생은 19.62%, ‘그렇다’고 답한 알바생은 8.44%에 그쳤다.

‘대한민국은 ‘알바선진국’ 몇 점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응답자의 약 51%가 5점 미만의 점수를 줬다.

이와 별도로 이번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청년 정책, 특히 청년 알바생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당 후보 모두 ‘최저 임금 1만원 인상’ 공약을 내세웠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강제근로 금지 유형을 상세화하는 ‘알바 존중법’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최저임금법 및 근로기준법에 따른 처벌 강화’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알바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임금체불 사업주 처벌 강화(32.28%)’가 1위를 차지했다. ‘주휴수당 등 알바생 권리 홍보 강화(29.75%)’가 2위, ‘근로계약 조건 법적 의무 강화(28.06%)’가 3위, ‘알바생 대상 법률 상담 제도 마련(9.92%)’이 4위로 꼽혔다.

‘차기 정부 및 대통령에게 알바 처우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면 참여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14%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알바 처우 개선에 대한 청년들의 의지가 높다는 방증하는 부분이다.

‘대선 후보들이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타 정책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가 54.64%로 1위를 차지했고, '잘 모르겠다(23%)'가 2위, '관심이 많은 것 같다(22.36%)'는 답변은 3위에 그쳤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4월 18일부터 23일 구직자 438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선택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나’를 묻자 ‘초과 근무 및 초과 수당 미지급’이라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았다. 표=커리어 제공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4월 18일부터 23일 구직자 438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선택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나’를 묻자 ‘초과 근무 및 초과 수당 미지급’이라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았다. 표=커리어 제공

한편, 구직자 55.9%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4월 18일부터 23일 구직자 438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선택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나’를 묻자 ‘초과 근무 및 초과 수당 미지급’이라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당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을 시킴(31.8%)’, ‘급여 및 임금 체불(16.7%)’, ‘사업주의 폭언(9.4%)’,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8.6%)’ 순이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구직자는 8.9%에 불과한 반면, 이들 중 79.5%는 ‘아르바이트와 학업 또는 구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60%)’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고 싶어서(12.3%)’,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10.8%)’가 2,3위에 올랐다. ‘학비에 보태기 위해(7.7%)’,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7.7%)’, ‘인맥을 늘리기 위해(1.5%)’ 순이었다.

‘올해 최저시급 6470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적다’는 의견이 79.5%를 차지했다. ‘보통이다’는 19.2%였고, ‘많다’는 의견은 1.4%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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